새치기의 달인
새순이라 더 맛나지옹
나는 이따금 별이와 달이에게 귀리 또는 보리를 싹 틔워주곤 하는데, 털 빗는걸 너무나 싫어하는 별이 덕분에 까먹지 않고 주기적으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 달이는 덕분에 신명나는 간식을 하나 더 얻은 셈 :)
이번주는 보리싹을 틔웠는데, 베란다에 두었더니 아직 추운지 싹이 올라오는데 수일이 걸리길래 집안에 두었다. 새 순이 고개를 내미는걸 보고 베란다로 옮기고 출근을 하려했으나 바쁜 직장인 집사는 또 깜빡하고 이 사태를 만든다.
홈티비로 바라본 우리집 거실에서는, 낮 볕을 받고 반나절만에 쑥 올라온 보리싹을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이 달이가 신명나게 뜯고있다.
맙소사 -0-
홈티비를 통해 음성으로 “쓰읍”도 해보고 경고음도 울려보지만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 ㅎ
이미 보리순들이 머리채를 쥐 뜯기고 있네.
최초 보리싹을 발견한 달이의 범행 시작 -
휴.
잘 먹었음 됐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