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1월 14일 목요일
오프라 윈프리 책을 끝냈다.
최근 나는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구절을 독서노트에 적고 있는데, 그게 꽤 도움이 된다.
적으면서 한번 더 그 구절을 음미할 수 있다.
어제도 바로 그런 날이었다.
오프라 윈프리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책을 완독하고 독서노트를 작성하고 인스타그램에 리뷰를 작성하면서 총 3번 같은 문장을 보았다.
그중에 한 문장은 이렇다.
'하고 싶다고 내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느낀 일이 아니라면, 나는 그 누구를 위해서라도 절대 하지 않겠다.'
다른 좋은 문장들도 많지만, 이 문장이 갑자기 나에게 깊게 들어왔다.
나는 그동안 다른 사람 예컨대 가족, 친구 등을 만족 시키고자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내가 하고 싶은 일로 착각하고 그 일을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것이다.
그것이 진정 내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었을까?
생각해보면 나는 어릴 때부터 철이 빨리 들었다.
고등학교 문과-이과를 선택할 때, 대학교 전공을 선택할 때. 지금 생각해보면 나와는 맞지 않는 선택들을 했다.
나도 내 부모님도 이제 와서 후회하는 부분 중에 한 가지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건 나의 선택이었고, 부모님은 나를 존중했기 때문에 나의 선택을 지지해주셨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그 선택은 오롯이 내가 나를 위해 한 선택이 아닌 부모님이 좋아하실 선택, 내가 조금 더 잘되면 부모님이 행복해하시겠지 하는 그런 생각에서 비롯된 선택들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내 인생이 아직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여전히 부모님은 나를 볼 때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한다.
가진 재량과 능력이 그릇이 훨씬 큰데 왜 그렇게 살고 있느냐고 나에게 묻곤 한다.
글쎄.. 나라고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 걸까.
어쩌면 저 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아쉽고 씁쓸한 기분이 든다.
물론 나는 그때의 부모님을 탓하고 싶은 게 아니다. 어리석었던 내가 아쉬울 뿐. 그것이 최선이라고 효도라고 생각했던 어린 마음을. 사실 지금까지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그들을 만족시키고 효도하고 싶어 하는 이 마음이 나쁜 것은 아니니까.
- 나의 행복이나 불행이 다른 사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우리는 반드시 용기를 내어 타인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이 또한 오프라 윈프리 책에 있는 내용이다.
불행한 것은 아니지만 그때의 선택들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기로 했다.
그 선택들은 오롯이 나에게서 나온 선택이니까. 그리고 지금이라도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돼서 다행이다. 이 마음이 앞으로 나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좋은 길로 인도할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