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 대전의 역사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by Riel

전쟁 영화 미드웨이를 봤다.

작년 겨울부터 이어오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1차 세계대전-2차 세계대전에 관련된 전쟁 영화를 연도의 흐름대로 보고 있다. 물론 영화가 모두 있는 것은 아니어서 가능한 것들을 추려서 보고 있다.


에너미 엣 더 게이트-쉰들러 리스트-라이언 일병 구하기까지 작년에 봤고 올해 시작한 것이 미드웨이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영화는 왓챠나 넷플릭스에 거의 없어 보기 어렵고, 위의 영화들은 거의 세계 2차 대전이 시작하면서부터의 내용들이다.


에너미 엣 더 게이트는 독일군과 소련군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쉰들러 리스트는 유대인 학살을 피해 유대인을 구출한 쉰들러라는 사람의 실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미군과 독일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어제 본 미드웨이는 일본군과 미군의 하와이 진주만 공습과 미드웨이 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 영화들을 볼 때마다 사실 보는 것이 그리 즐겁고 재밌는 것은 아니다.

전쟁의 역사, 흐름에 대해서 알고자 시작했지만 모든 전쟁 영화에서는 정말이지 너무나 많은 사람이 무차별 적으로 죽어나간다.


에너미 엣 더 게이트에서는 소련군 군인들은 총알받이가 되면서도 절대로 뒤돌아오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다. 돌아와도 총살이니 무조건 나가서 싸우라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그 명령을 내린 장군은 너무나 마음 아파한다. 자기 새끼들을 사지로 내몰아야 하는 것은 군인의 사명이고, 국가의 오더이기 때문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마찬가지다. 3형제 중 큰 형과 둘째 형이 전쟁에서 사망한 것을 알게 된 미군이 막내 라이언을 구출하라는 오더를 내렸고, A팀은 이 전쟁통 중에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라이언을 찾겠다고 다니면서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다. 미드웨이에서도 일본의 갑작스러운 진주만 공격에 진주만에 정착해 있던 수많은 해군들이 갑작스럽게 당했고, 자신의 부하를 살리고 새카맣게 타 죽은 장교나, 일본군 포로로 잡히지만 굴복하지 않아 결국 바다에 빠트려 죽음을 당하는 군인도 있다.


전쟁 영화를 볼 때마다 엄청난 참혹성에 늘 몸을 움츠리고 본다.

극한 상황에 대해 상상해보게 되고, 군인의 용기와 지혜와 전략과 사명감에 그리고 미안함과 가슴 벅참이 함께 한다. 앞으로 인생에서 절대 없어야 할 것이 전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배워야 한다.

물론 영화에는 약간의 재미요소, 허구 요소가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영화를 보면 전쟁 속에서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무참히 짓밟혀 죽어가는지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다. 무조건 나가서 싸워야 하는 말단 군인, 그 군인들을 통솔해야 하는 지휘관들, 그 위에 장군들, 그리고 대통령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런 희생이 오지 않도록 애초부터 전쟁이란 없어야겠다.


1차 세계대전 때의 많은 유럽 국가들도, 2차 세계대전 때의 독일, 이탈리아, 일본 그리고 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 중국 등 전쟁에 참여한 모든 국가의 군인들은 그저 정치에 의해 필요했던 하나의 인간 무기일 뿐이었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항상 한쪽 군인 편의 시각에서 보기 때문에 어느샌가 지금 이 시점의 군을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고 상대를 적군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긴다. 하지만 역지사지해보면 아군도 적군도 똑같이 전쟁에 억지로 끌려 나온 한 가족의 가장이고, 아들이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 눈물이 핑 돈다. 전쟁이 뭐길래.


앞으로 아직 남은 전쟁 영화들을 더 보겠지만, 내가 살아가는 미래엔 정말 전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쟁의 참혹한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알기에 다시는 전쟁이 없었으면.


여담이지만,

정말 영화는 생생하다. 영화기술의 발전은 가히 너무나도 놀라워서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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