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에겐 기꺼이 해주고 싶다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1월 30일 토요일

by Riel


살면서 무엇이 가장 소중하냐고 한다면 아무래도 당연히 자기 자신, 본인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혹은 그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니 차치하고 다른 소중한 것을 생각한다면 내 가족, 내 친구, 내 연인, 내 사람들 아닐까? 결국은 소중한 것은 모두 사람이다.


내 집, 내 차, 내 가방, 내 옷 이 소중한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그것들이 내 소중한 사람들을 이길만 큼인가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는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7살 어린 동생이 있다.


같이 살지 못하기 때문에 더 애틋하고 더 친한 동생이다. 1월 생일이었던 것을 축하할 겸 오랜만에 뉴질랜드로 필요한 것들을 택배로 보내주기로 했다. 택배를 한번 보내는 일은 생각보다 꽤 어렵다.

해외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한국에서 필요한 것들이 많다. 리스트업을 했더니 한 페이지가 금방 나온다.

그리고 여자이기 때문에 한국 로드샵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는 나를 로드샵 투어를 하게끔 만든다.

온라인으로도 잔뜩 시켜야 하고, 그 외에 필요한 것들도 내가 더 생각해보고 고민해야 한다.


동생이 속옷 세트들을 구입하고 싶어 했다. 백화점 속옷 코너에서 할인하는 것들이 있어 실시간 카톡으로 고르기를 하는데 동생도 일을 하고 있던 터라 빠른 대답이 어려웠다. 나는 고르면서도 빨리 답이 오지 않는 것이 짜증이 났다. 내 것이 아닌 그 애의 것이기에 그 애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내 마음대로 구입할 수도 없는데 하면서 말이다. 결국 그 자리에 한 5분 정도를 서성이다가 내 마음대로 2개를 모두 다 구입했는데 그 뒤에 늦어서 미안하다고 카톡이 왔다. 그리고 혹시 그 두 개 다 사줄 수 있냐는 물음에

"그래서 이미 두 개 다 샀어" "나 짱이지"라는 말로 답했다. 어쩔 수 없다. 그 순간 나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짜증이 나고 번거롭지만 결국 나는 소중한 동생에게 하나라도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을 뿐 정말 화가 난 것은 아니다. 그냥 내 선택으로 두 개 다 사버렸지만 동생이 둘 다 원한다고 했을 때 결국 내가 동생이 좋아할 선택을 했다는 것에 기쁠 뿐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내가 기꺼이 하는 것.

내 시간을 투자하고 내 열정을 투자하고 내 마음을 투자하고 내 감정을 투자하고 내 돈을 투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 행복해 해는 모습에 나도 행복하다.


모두에게 친절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소중한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소중하게 대하고 있는지.

기꺼이 해줄 수 있는 것들을 그저 귀찮다고,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별 것 아닌데도 그 순간의 나만 생각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나는 잘해주고 싶었던 건데 의도와 어긋나게 되어 서로 상처가 될 수도 있다. 말과 행동, 태도에서 편하니까 만들어지는 무의식으로 대하지 말자.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기꺼이 나를 조금 더 쓰더라도 행동하고 말해보자. 행복은 배가 되어 돌아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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