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사가 바라본 제약회사

by 요진
4% 그중에서 1%

최근 나는 솔로에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의 출연이 잦아졌다. 전국 약대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서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약사 인원이 늘어난 것일까? 궁금해서 대한약사회 회원 통계자료를 찾아봤다. 2018년과 2023년을 비교했을 때, 2018년 제약업계 종사자 인원은 1,420명, 2023년엔 1,590명으로 집계됐다. 절대적인 숫자는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인원 대비 비중으로 보면 약대 모집 인원이 늘어난 탓에 4.2%에서 4%로 오히려 감소했다. 그럼에도 절대적인 숫자만 보면 170명 정도는 증가한 셈이다.


대한약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집계된 통계자료이기 때문에 제약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일부 약사는 누락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약국 종사 비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그 편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대한약사회의 이 통계자료에 따르면 나는 전체 약사의 4%라는 아주 소수의 그룹에 속하게 된다.


이 4% 약사들의 커리어를 좀 더 들여다보면 그 대부분은 특정 직무에 집중되어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공식 자료는 없지만, 최소 절반 이상이 허가, PV, 약가를 포함한 개발 메디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머지 1/4 정도는 영업에서 시작해 마케팅 커리어를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외 극히 일부에서 나와 같은 경우를 찾아볼 수 있는데, 2-3년 시간을 두고 여러 직무를 순환하며 경력을 쌓는 경우다. 제약업계 종사자 중에서도 극히 일부이니 전체 약사 수를 모수로 생각해 보면 1% 남짓도 안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글 제목의 1%는 여기서 비롯한 표현이다. 내가 잘나서도, 뛰어나서도 아니며 나와 같은 커리어를 쌓아가는 약사의 수가 굉장히 희소하다는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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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차 약사입니다. 경제 및 건강/의학 관련 글을 꾸준히 쓰며, 커리어를 고민하는 20대를 위한 책을 썼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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