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사설]기시다 “가슴 아파”… ‘개인적 유감’ 넘는 ‘국민 화해’로 미래 열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심 요동이나 정권 교체에도 궤도 이탈 없이 굳건하게 미래 협력의 길을 이어가기 위해선 정상 간 신뢰를 뛰어넘는 국민 간 화해가 있어야 한다. 물론 그 선행 조건은 일본의 인식 전환이다.
[사설]韓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 안전 실질 검증이 관건
-한일 정상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어제 합의
=일본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실효적 정보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 이달 23일경으로 예상되는 이번 시찰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형식적 조사에 그쳐선 안 될 것이다.
[사설]박영수 ‘SG사태’ 라덕연도 자문… 주가 띄우기 몰랐을까
-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H투자컨설팅 라덕연 대표 측 회사 2곳의 법률고문을 맡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특검 측은 “법률자문을 하는 동안 금융 또는 주식 관련 내용이 없었다”며 주가 조작과 선을 긋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해선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서는 “특검은 공무원이 아니다”라는 어이없는 주장까지 내놨다. 고위직 출신 법조인이 보여줘야 할 최소한의 품격마저 저버린 박 전 특검의 몸가짐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