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추억 속에
석희에게
생일 축하한다.
이 편지의 모습처럼,
좀 웃고 깜찍한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도 그동안 몸 아프다는 소리는 안 해서 무척 다행이다.
앞으로도 무엇보다 건강하기를 바라!
그리고 생일을 전후해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내게 잘못이 있으니
용서하기 바라고.
생각해 봐. 내년부터의 생일잔치는 최소한 올해보다는 낫겠지. 어떻게 하든 올해보다는 좋을걸?
올 한 해도 건강하길 바라며
결혼 첫 번째 생일잔치의 해프닝이
우리의 추억 속에
재미있었던 일로 기억되기를 바랄 뿐이다.
199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