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돌이킬 수 없음은 야속하기만 하다.
모든 것은 한때 곁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때로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리 달아나기도 한다.
차츰 나이가 들면서 이 또한 어느새 적응되기 시작했고
영원히 빛나길 '기대한' 나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애초부터 나의 것이던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 자신이 누군가의 것이 아니듯.
빌려온 것은 어차피 내 것이 아니므로 빨리 보내줘야 할 때가 있다.
이때 격한 감정이 날 망가트리지 않도록
마음에 작은 문 하나쯤 열어 놓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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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은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에서 차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