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도녀쪼미 May 06. 2020

Los Angeles(로스앤젤레스)

Episode 4. 게티 센터

친구와 함께한 여행과 혼자 하는 여행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면 재미있고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반면 서로 양보하면서 여행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혼자 하는 여행은 나를 중심으로 여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숙박, 레스토랑, 여행지 등 내가 원하는 데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 심심한 경우가 더러 있다. LA 여행이 혼자 떠난 첫 여행이다 보니 설렘보다 걱정이 더 크게 밀려왔다.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기에 길을 잃어 헤매는 거에 대한 걱정은 없었지만 계속 혼자 여행하다 보면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시간과 돈을 들여 멀리까지 왔으니 재미있게 보내고 돌아가고 싶었다. 그렇게 고민한 결과 내 일정과 맞는 동행인을 구해보기로 했다. 카페를 통해 동행인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내 일정에 대해 글을 적었고 연락이 오는 사람과 일정을 조율해 게티 센터를 가기로 했다. 오전에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함께 여행 가기로 했는데 전날까지 연락이 되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이 안 되는 게 아닌가. 동행인이 차가 있어 같이 만나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 되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가야 되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에라 잇! 뭔 걱정이야 나에겐 우버가 있는데”


최대한 싼 가격에 가겠다고 빙빙 둘러 갔더니 출발지부터 게티 센터까지 한 시간 넘게 걸렸다. 주차장에서 내려 게티 센터까지 가려면 셔틀 트레인을 타야 되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지인들 주려고 산 기념품들이 너무 많았는데 셔틀 트레인 타기 전에 보관할 수 있었어 좋았다. 게티 센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구경하기에 너무 좋았던 거 같다. 생각보다 넓어 늦게 도착한 나는 다 둘러보지 못할 거 같아 한 전시관만 돌아보고 게티 센터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게티 센터 풍경 또한 미술 작품과 같았다. 게티 센터 입구의 예술품을 시작으로 너무 이쁘게 꾸며놓은 게티 센터의 풍경을 구경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던 거 같다. 언젠가 다시 오게 된다면 아침부터 시작해 하루 종일 게티 센터를 구경하고 싶다. 미술에 미짜도 모르는데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Los Angeles(로스앤젤레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