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025

by 팬티바람

결국 새해는 왔다.

2025년은 내게 쓰러짐의 연속이었다.

엄마의 죽음 앞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바닥을 헤집고 다녔다.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줄 하나를 붙잡고 버티는 느낌인데

이 줄은 이유도 없이

굵어졌다 얇아졌다 하는

변화무쌍한 성질을 가졌다.


기록적인 폭우를

우산 없이 온몸으로

오롯이 마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당신과 당신들 때문이다.


앞으로도, 혹은 언제까지

내 속의 많고 복잡한 것들을

이곳에 적어내야 속이 풀릴까.

풀리지 않겠지만 어찌 됐든

2026년은 어디론가 나를

데려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