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na Aug 22. 2017

모듬물회

공천포식당



몇 가지의 생선회를 빼고는 날 것을 못 먹는지라 물회라는 음식은 평소엔 관심 밖의 영역이다.
하지만 그날은 웬일인지 ‘바닷가 앞에서 능숙하게 물회를 먹는 어른’의 흉내를 내고 싶었다.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자리에 앉으니 아주머니께서 테라스 창문을 아주 활짝 열어주신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몇 미터 앞에 두고 물회를 마주하고 있으니 

‘진짜 어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괜스레 으쓱해진다. (나이는 어른이 된지 한참이지만...�)
전복과 제주 뿔소라가 가득한 모둠 물회.
제주도식 된장 베이스의 구수하고 달달한 국물이 처음엔 좀 낯설게 느껴지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된장의 부드러운 구수함에 빠져들게 된다.
신선한 전복과 소라도 꼬독꼬독 씹는 맛이 있고...
인생에서 물회란 걸 먹어본 경험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초보자이지만 
어쩐지 제주도식 물회는 내 스타일인 것 같다.
난 제주가 몸에 맞는 것 같아…암암;�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매거진의 이전글 불고기파스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