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소녀점빵
난생처음 만화카페를... 제주도에서 가보게 될 줄이야...!
손 뻗으면 닿는 곳에 요새 잘 나가는 만화책을 쌓아놓고
주인장이 직접 끓여주는 냄비 라면을 먹는 게 만화카페에 대한 내 판타지 였는데...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된 날이었다. 그것도 제주도에서~!
결국 몸이 근질거려서 오래 머물진 못했지만
짜파게티 한 그릇 멋있게 시켜서 한껏 여유지게 먹고 나온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꽤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제주도에서 지내는동안 그저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다와 숲으로 쏘다니기 바빴었는데,
그런 탐험가의 기질은 잠시 접어두고 평범한 백수의 일상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었던...
나름 뜻깊었던(?) 제주도의 추억으로 남았다.
글/그림 Y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