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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추천코스

박수기정

by yona






제주시 자전거 숍 용두암하이킹 사장님은 지도 위에 빨간 동그라미를 벅벅 그리신다.

“여긴 꼭 자전거로 가봐야 해. 추천 코스라구!”
“오…!"

사장님의 추천코스는 박수기정이다. 정확히 말하면 일주 도로에서 대평리까지 진입하는 길.
뭐가 어떻게 좋다는 건지는 가보면 알겠지...
곽지과물해변-추사관-산방산을 찍고 중문으로 진입하기 전에 안덕계곡입구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의심스러운 초입의 언덕을 넘어서자마자 거짓말처럼 시야가 트이며 대평리 바다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십여 분을 페달 한번 밟지 않고 내려올 수 있는 길이였다. 드디어 저 멀리 박수기정이 보이기 시작한다.



박수기정과 낚시꾼



포구 앞에 도착해 박수기정의 비현실적인 경치를 감상했다. 자연이 만든 거대한 벽과 마주선 낚시꾼은 자연과 조용히 독대하고 있는 듯하다. 낚시를 해본 적은 없지만, 그들이 한자리에서 몇 시간이고 있다는 건 안다.

그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아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고독한 시간 속에서 나름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명상의 시간이라고나 할까…










Screen Shot 2017-05-06 at 7.03.18 PM.png 송악산 둘레길


Screen Shot 2017-05-06 at 7.03.37 PM.png 용머리 해안


Screen Shot 2017-05-06 at 7.03.55 PM.png 형제섬의 일출



Screen Shot 2017-05-06 at 7.11.04 PM.png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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