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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a Mar 30. 2017

사장님의 추천코스

박수기정






제주시 자전거 숍 용두암하이킹 사장님은 지도 위에 빨간 동그라미를 벅벅 그리신다.

“여긴 꼭 자전거로 가봐야 해. 추천 코스라구!”
“오…!"

사장님의 추천코스는 박수기정이다. 정확히 말하면 일주 도로에서 대평리까지 진입하는 길.
뭐가 어떻게 좋다는 건지는 가보면 알겠지...
곽지과물해변-추사관-산방산을 찍고 중문으로 진입하기 전에 안덕계곡입구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의심스러운 초입의 언덕을 넘어서자마자 거짓말처럼 시야가 트이며 대평리 바다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십여 분을 페달 한번 밟지 않고 내려올 수 있는 길이였다. 드디어 저 멀리 박수기정이 보이기 시작한다.



박수기정과 낚시꾼



포구 앞에 도착해 박수기정의 비현실적인 경치를 감상했다. 자연이 만든 거대한 벽과 마주선 낚시꾼은 자연과 조용히 독대하고 있는 듯하다. 낚시를 해본 적은 없지만, 그들이 한자리에서 몇 시간이고 있다는 건 안다.

그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아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고독한 시간 속에서 나름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명상의 시간이라고나 할까…










송악산 둘레길


용머리 해안


형제섬의 일출






글/그림 YONA

instagram.com/wheres_y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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