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엘드세화
미엘드세화의 생크림케이크는 딸기,복숭아,무화과 등
그 계절에 맞춘 산뜻한 과일이 들어간다.
휴무일엔 일부러 제주 서쪽이나 남쪽 등 먼 곳을 여행다녔지만,
일을 하는 날엔 청소를 마치고 입실이 시작되는 다섯시 전까지 비교적 가까운 곳에 나들이하러 다녔다.
그때 종종 들렀던 곳이 세화였다.
그런 날은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더위를 피하곤 했는데
여기 케이크는 인기가 매우 좋아서 오후 4시쯤이면 동이 났다.
그러니까 그즈음부터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비어있는 냉장고를 보며 아쉬운 탄식을 내뱉었고,
난 유유히 카페를 나와 인적이 드문 나무의자 그네에서 마저 휴식을 취한 뒤 숙소로 돌아오곤 했다.
글/그림 Y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