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Aging

은퇴 후

by 이용원

ㅣ노년이 아니다ㅣ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래 사는 시대다. 이것이 축복인지 아닌지는 애매하고 사람마다 다르다. 70대가 되어보니 50대는 희망찬 청년이고, 60대는 내가 부러워하는 장년(壯年)이고, 80대는 되어야 노년일 것 같다. 해마다 나이가 들어도 내 나이가 언제나 장년의 끄트머리라고 우기면서 버틴다. 그래서 아직은 노년이 아니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 본다.


ㅣAnti-Aging은 신체기능 유지다ㅣ


Anti-Aging은 외모가 아닌 신체 기능 유지다. 내 힘으로 하고 싶은 것 하고, 가고 싶은 곳 가지 못하면 제 아무리 노인이 아니라고 우겨봐도 소용없다. 가족에게 부담을 주는 그저 노인에 불과할 뿐이다. 내 몸뚱어리는 내가 관리하고 지탱하는 것이 노화 방지의 핵심이다. 저마다 타고 난 체질과 지금의 건강 상태가 다르므로 처방이 같을 수 없다. 운동과 식사 조절 등 자기 맞춤형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방법 밖에 없다.


-낯선 새로운 곳에 도전-


나는 타고난 허약체질과 젊은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 등을 이겨내려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움직인다. Anti-Aging은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매일 평균 15,000보 이상(절반은 맨발로) 산이나 둘레길을 걷는다. 시간이 부족하면 전철역 3~4번째 전역에서 내려 걸어서 간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플랭크(plank) 자세 등 근육운동도 한다. 몇 해 전 40~50대들과 차마고도를 트래킹 하고, 옥룡설산 여신봉(4,060m)까지 선두로 올랐다. 지난 5월 중순에는 키르기스스탄 알틴아랴산 등을 걸었다. 같이 간 젊은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항상 먼저 준비하고 앞장서 걸었다. 체력을 유지하여 낯선 새로운 곳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ㅣAnti-Aging은 호기심과 도전이다ㅣ


은퇴한 후,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먼저 대학 캠퍼스(campus) 공기를 실컷 마시고 싶었다. 두메산골 나무꾼 출신으로 집안이 가난하여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그때는 또래들이 대부분 그랬다. 그동안 쌓인 학력미달 콤플렉스(comple)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어쩌다가 대학에서 특강은 몇 번 했지만, 수강은 한 번도 해보지는 못했다. 간판이나 지식 습득보다는 대학이 어떤 곳인지가 궁금해서 교육 쇼핑을 시작했다. 이 쇼핑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나도 모른다.



-대학 캠퍼스(campus)에서 놀고 싶었다-


은퇴한 첫해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철학, 역사, 심리, 인문학 고전 과정을 등록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관악산 기슭에서 새로 만난 사람들과 식사하고 차 마시고 강의 들으면서 소일했다. 다음 해에는 대학원은 어떤가 싶어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고위정책아카데미 과정을 이수만 했다. 그다음 해는 여자대학이 궁금해서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듣고 그곳 캘러리에서 사진 전시회도 가졌다. 교육

쇼핑 중독에 빠져 들고 말았다.


-그다음 해부터는 컴퍼스가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박물관특설 과정을 수료하고 도시직장인 귀촌종합 교육도 받았다. 교육 쇼핑을 계속하여도 호기심은 채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절감(切感)했을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새로운 일이 자꾸 생겨났다. 쇼핑 품목이 늘어났다.


-지금은 서울시 교육청 평생교육원과 서울시 50플러스에서 여러 과정을 찾아 다니고 있다.정신적 Anti- Aging의 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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