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본적은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해봤다.
총을 한번도 쏴보지 못한 사람이
총을 사람에게 겨누고 그것을 쏘려고 할 때
어떤 기분이 들까?
생전 처음 보거나
또는
내가 원한을 가진 사람에게
어떤 상황이건
총이라는 최후의 무기를 사용해서
타인에게 겨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방아쇠 한방으로
그 사람의 인생도
내 인생도 바뀌게 된다.
우리 세계에는 총이란
유형의 무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무기도 있다.
말,
그것은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이다.
하지만 형태가 없다는 이유로
또는
사용하기 쉽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것을 함부로 남에게 쏜다.
만약 말을 할 때,
총과 같이 방아쇠 같은 것이 있다면
그렇게 쉽게 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