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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잘때기 Aug 29. 2015

총을

쏴본적은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해봤다.


총을 한번도 쏴보지 못한 사람이

총을 사람에게 겨누고 그것을 쏘려고 할 때

어떤 기분이 들까?


생전 처음 보거나

또는

내가 원한을 가진 사람에게


어떤 상황이건

총이라는 최후의 무기를 사용해서

타인에게 겨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방아쇠 한방으로

그 사람의 인생도

내 인생도 바뀌게 된다.


우리 세계에는 총이란

유형의 무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무기도 있다.


말,

그것은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이다.


하지만 형태가 없다는 이유로

또는

사용하기 쉽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것을 함부로 남에게 쏜다.


만약 말을 할 때,

총과 같이 방아쇠 같은 것이 있다면

그렇게 쉽게 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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