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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에서는 무엇을 공부하는가?

국내외 심리학과 교과과정 현황 자료 공개

  7월 31일, 국내 최고의 심리학 관련 학술단체인 <(사)한국심리학회>에서는 국내외 심리학과 교과과정 현황에 관한 조사 자료를 공개하였다. 2016년-2017년 사이 국내외 약 210여 개 대학에 마련된 심리학 관련 기초/응용 전공의 교과 과정 현황이 정리된 본 자료는 '목적 및 방법', '국내 대학교', '미국 대학교', '기타 국가 대학교', '자료 수집 대상의 공통점 및 차이점'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한편, 본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사)한국심리학회 48대 운영위원회>는 자료 공개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진학을 앞두고 있는 개인과 심리학 교육 과정에 관심 있는 교육 기관에서 참고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데 그 취지가 있습니다. (중략) … 진로 탐색, 교육 과정 구축 및 변경과 같은 중요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사)한국심리학회. 강조는 자체 표시.



  상담심리학과 임상심리학은 대중/학계 모두에 사랑받는 대표적인 응용심리 분야들이다. 그밖에 내 전공인지라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는데, 사회 및 문화심리학 전공 역시 '심리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학에서는 100%에 달하는 개설률을 보였다. 

  단, 두 가지 특징이 추가적으로 눈에 띄었는데 첫째, 사회 및 문화심리학이 '기초심리학'이다보니 응용을 강조하는 '심리 포함 학과'들 사이에서는 개설률이 낮았다는 점이다. 둘째, 비록 내 대학원 전공이 '문화 및 사회심리학'이긴 하지만 사회심리학과 문화심리학은 서로 다른 분야라 할 수 있다. 사회심리학은 역사가 깊고, 워낙 잘 알려져 있는 분야이지만 문화심리학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사회심리학'을 별개로 두고, '문화심리학'을 별개로 두어 조사했다면 '문화심리학' 개설률은 아마도 매우 미미한 수치를 나타냈으리라 짐작된다. 그러나 인기가 다르다 해서 그 중요성마저도 덜하지는 않은 법. 사회심리학과 문화심리학이 함께 하여, 기존 서구 중심적인 연구 풍토의 한계점을 보완하려는 방향성은 분명 긍정적인 흐름이다.



출처: (사)한국심리학회. 강조는 자체 표시.



  아직까지는 미미하다. 아직은, 심리학과 전공생들은 연구활동보다는, 밑줄치고 암기하고 문제 푸는 것에 더 익숙하다. 그러나 분명 국내 대학 심리학과 교육 환경은 변화하고 있다. 심리학과에서 지원하는 경우든,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조직한 것이든 연구활동을 적극적으로 지향하는 심리학 연구 소모임들이 최근 늘어가고 있으며, 국내외 학술대회에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학부생들도 간간이 눈에 띈다. 물론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도 실습의 비중을 점차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다행스럽다.

  약 10년 전, 심리학과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를 기억해본다. 심리학은 그때나 지금이나 실험, 통계, 검증 등을 중시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그 당시 나는 불행하게도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직접 실험, 통계, 검증 등을 체험해본 일이 거의 없었다(그래도 대학원에 가서 열심히 실험해보고 논문 써봤으니 괜찮다). 그런데 요즘 심리학과의 분위기는 아무래도 내가 다니던 당시와는 조금 달라진 듯 싶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말이다. 심리학과 졸업생으로서 그런 더 나아진 교육 환경의 변화가 무척 기쁘다.






  <(사)한국심리학회>에서 공개한 본 자료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다. 관심이 있는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 접속을 통해 자료를 확인하시면 좋겠다. 혹은 <(사)한국심리학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으니 이 경로를 따르셔도 좋을 듯하다. 끝으로 유익한 정보를 볼 수 있게 해주신 한국심리학회 측에 개인적으로 무척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http://www.koreanpsychology.or.kr/enterschool/domestic.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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