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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부제: 허리 조심하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심리학 작가 허용회입니다. 잠시 신변에 문제(?)가 있어서 브런치 접속을 못했더니 최근 글이 약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간략히 제 근황이라도 적어보고자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3주 전에 저는 아내와 7개월된 아기를 데리고 동생네 집에 방문을 했습니다. 안전하게 운전도 하고, 도착해서 맛있는 점심도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더랬죠. 마침 저는 거실 바닥에 앉아서 아기를 데리고 있었는데, 칭얼거리길래 달래주려고 아기를 안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습니다. 그런데,...


뚜둑


왼쪽 허리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리더니, 급격한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x됐다는 걸 감지했던 게, 갑자기 잘 못움직이겠더라고요ㅠㅠ 간신히 아기를 아내에게 맡기고 저는 근처 소파에 앉았습니다. 잠시 가만히 있으니까 또 살만해 지더군요. 그래서 조심조심 움직이며 어떻게 잘 집에 오긴 했습니다. 오면서 운전하는 데에도 별로 크게 불편한 건 없어서 무사히 집에 왔는데요,


문제는 다음날이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려는데 도저히 몸이 움직여지질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려면 엄청난 통증이 밀려와서, 간신히 무릎만 짚고 엎드릴 수 있을 뿐... 도저히 다리를 땅에 짚고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화장실은 당연히 갈 수 없었고, 고통을 참을 수 없어서 다시 누워있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사태가 너무 심각해 보이자 아내는 119라도 부르자고 했지만, 그건 왠지 오버같아서 어떻게든 아내의 부축을 받고 집 근처에 가장 큰 병원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간신히 기어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 왈, 허리디스크가 터졌다고 하시더군요... 얼마나 심각한가요, 여쭤봤더니 수술 안해도 될 정도와 수술해야 할 정도의 사이? 라고 하시는데;;; 입원과 통원 중에 고르라고 하시더군요. 순간 입원도 생각해봤지만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아서 결국 통원을 선택하고, 약물주사와 진통소염제 먹는약, 그리고 물리치료를 처방받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엄청 심각한 건 아니었는지 병원을 다녀오고 약을 꾸준히 먹으니 허리가 호전되는 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며칠은 거의 누워있다시피 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집안일도 하고 그랬습니다. 허리디스크가 터지고 약 3주가 지난 지금도 아직 허리가 완전히 나은 건 아닙니다. 조금씩 찌릿하고, 조금이라도 무거운 물체를 들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아기를 확 안는 것도 당분간은 자제하고 있습니다ㅠㅠ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생업에 큰 차질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하필 저는 작가이고, 오래도록 앉아서 글을 써야 하는 입장인데 허리에 부담이 생기니까 맘 편히 의자에 앉지를 못하겠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요 몇 주간은 컴퓨터 책상에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도 고스란히 다 쉬어야만 했고요. 마침 귀중한 출간 제안을 받게 되어, 이제 본격적으로 원고 집필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인데, 앞으로 몇 달 간 집필하는 동안 제 허리가 무사히 버텨줄지 여러모로 걱정이 많습니다.


쓰다보니 말이 많았는데요,

어쨌든 여러분 허리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 지금까지 살면서 허리 때문에 고생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고통을 겪고 나니 새삼 허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왠만하면 갑자기 허리 굽히거나 피지 마시고요,

특히 무거운 물건 들고는 그렇게 하지 마시고,

가급적 올바른 자세로 천천히 움직이시기 바라겠습니다.

컴퓨터할 때도 바른 자세 꼭 하시고,

일하다 중간중간 일어나서 스트레칭 꼭 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허리디스크에 좋은 글도 많은데

한번쯤 보고 따라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670602&memberNo=36352211&searchKeyword=%EC%9E%90%EC%84%B8&searchRank=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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