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nny Jun 19. 2020

브런치에 글을 쓰고 네 번째 종이책을 출간하다.

난 출판사의 제안을 기다리지 않는다. 내 글은 상업성이 없기 때문이다.

브런치 매거진 [The In and Outside]에 쓴 글 29편과 브런치 북 [남북, 한미중 관계 어떻게 할까]에 실린 글 1편을 묶어서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올봄에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네 번째 종이책 출간이다. 첫 번째 종이책에 실린 [작가의 꿈]에서도 얘기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책을 한 권 쓰고 싶은 꿈이 생겼다. 누군가는 읽고 싶어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소장하고 싶어 하는 책을 쓰는 것이었다.


그런 꿈을 꾸던 중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예전에 썼던 글을 부분적으로 수정해서 다시 쓰고, 최근에 쓴 글을 모아서 매거진 [The In and Outside]에 게재했다. 여기에 실린 글은 1995년부터 2020년까지 25년 동안 작가의 모방, 창작, 그리고 비평의 저작 활동에서 나온 산물이다.


1995년은 작가가 수색의 국방대학원에서 군사전략을 연구하기 시작한 해다. 그 시점으로부터 2000년 유엔군 옵서버로서의 해외 파병, 2003년 해군대학에서의 연구활동, 2016년 이후 외교안보 전공으로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하던 시절을 중심으로 글을 써왔다. 그리고 최근의 글은 페이스북이나 브런치에 썼던 글이다. 전직 군인이었기에 주로 국방, 군사, 안보에 관련된 글이 대부분이다. 책의 제목은 브런치 매거진의 제목에 부제를 붙인 [The In and Outside: 내우외환과 유비무환]이다. 유비무환 자세로 내우외환을 막아내자는 의미다.


어떤 이는 출판사 편집장의 제안을 기다리느라 종이책 발간을 못하고, 다른 이는 자신이 쓴 글을 책으로 발간하기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출판을 못한다. 하지만 난 잘 알고 있다. 상업성이 없는 나의 글을 책으로 엮자고 연락하는 편집장도 없을 것이며, 나의 글을 읽기 원하는 이들이 많지 않고, 나의 글에 엣지가 있지도 않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책을 출간하기로 결심했고, 네 번째 종이책이 세상에 나왔다.


어설프더라도 첫 번째 책을 내지 않는다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 나의 글을 읽어 줄 독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책은 출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POD(Publish on Demand)는 그런 면에서 참 좋다. 출판 비용도 들지 않고 재고도 쌓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고 부크크로 자가 출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http://www.bookk.co.kr/book/view/83532


매거진의 이전글 해가 지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