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그곳에 가고 싶다

역사적으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한강 하구, 그곳에 가고 싶다

by Kenny 계용호

한강 하구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담수와 해수가 섞이는 지역으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자원이 풍부하다. 해양수로와 내륙수로 또는 육로와 연결이 용이해서 교역과 운송에 유리하다. 문화의 전파와 융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지역이다. 지경학적 또는 지정학적으로 가치 있는 이 지역은 한반도 내부가 분열되어 있을 땐 쟁패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한반도가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었을 땐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가장 번성하는 중심지역이었다. 그런 한강 하구, 그곳에 가고 싶다. 내가 가고 싶을 때 내 마음대로 그곳에 가고 싶다.


비무장지대처럼 한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지만 한강 하구는 비무장지대가 아니다. 정전협정 이후 민관군에서 한강하구를 이용한 사례도 있다. 지자체에서는 한강 하구의 평화적 활용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강 하구는 유엔군과 공산군이 합의한 정전협정과 그 후속 합의서에 의해서 공동관리 수역이 되었다. 반면, 관련 규칙을 준수하는 민간 선박의 항행은 보장하고 있다. 그 규칙은 남쪽으로부터의 한강 하구 진입은 유엔군사령관(또는 군정위 유엔사 측)의 승인을 요구한다.


내가 태어난 마을에서 물줄기가 연결된 한강 하구, 영해라기보다는 우리나라의 내수로 봐야 하는 곳, 그곳에 가고 싶다. 내가 가고 싶을 때 내 마음대로 그곳에 가고 싶다. 멀지 않은 미래에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소원인 평화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더 좋겠다. 아니면,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다른 우방국이나 유엔의 눈치를 보지 않을 정도의 힘센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남과 북이 단독으로 협상할 수 있는 수준의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곳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한강 하구, 그곳에 가고 싶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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