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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Sep 16. 2020

미 해병대는 헬기에 왜 산타를 그렸을까?

1952년 12월, HMR-161대대는 군용 헬기에 산타를 그렸다

[U.S. Marines in the Korean War](History Division USMC, Wasington D.C., 2007)라는 책을 번역하던 중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52년도 해당 부대의 역사 일지에 쓰여 있던 내용이다. 한국전쟁에 파병되어 작전을 수행하던 미 해병대의 제161해병 수송헬기 대대(HMR-161)는 시콜스키 HR-69 헬기에 성 니콜라스의 얼굴을 그렸다. 산타클로스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였다고 한다.


시콜스키 HR-69헬기의 작전활동 모습
성니콜라스의 얼굴이 그려진 HR-69헬기

산타클로스 작전은 1952년 12월 25일, HMR-161대대에서 입양한 100여 명의 전쟁고아들에게 장난감과 음식을 운반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성탄절을 맞아 전쟁통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해서 군용 헬기에 원조 산타클로스인 성 니콜라스의 얼굴을 그렸던 것이다.


미 해병대의 특정 부대가 100명의 전쟁고아를 입양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전쟁 중 군용 헬기에 산타클로스를 그리는 발상을 한 것이 더욱 놀랍다. 대. 다. 나. 다. 미. 해. 병.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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