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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Oct 27. 2020

남성이 더 경쟁적이고 위험성이 높고 폭력적이다

우리들의 여행사진에서 Azar Gat의 명제가 입증되었다. 

이스라엘 방위군 장교 출신이며 텔아비브대학 석좌교수인 가트(Azar Gat)는 2006년 [War in Human Civilization]이라는 저서를 출간했고, [문명과 전쟁]이라는 제목의 번역서가 2017년 국내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 가트는 인간의 자연 상태, 진화하는 문화적 복잡성, 부와 권력의 폭발을 전쟁과 전쟁의 상관관계를 설명하였다. 가트는 전쟁이나 싸움의 동기를 밝히면서 남녀의 성과 관련된 근본적인 기질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경쟁적이고, 위험성이 높고, 폭력적이고, 기계와 관련된
 유형의 활동에 더 많이 이끌린다.


며칠 전 친구들과 부부동반 여행 시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했던 남자들과 여자들의 사진을 보면서 가트의 말이 옳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작나무 숲에서 세명의 아내들은 하나같이 나무에 기대어 포즈를 취했는데, 세 남편들은 한결같이 나무에 오르려는 듯한 자세로 사진을 촬영했다. 두장의 여행 사진으로 가트의 명제를 증명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여자들은 모두 자연과 어우러지려는 모습인데 비해서 남자들은 모두 자연을 정복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여자들은 자작나무에 기대어 포즈를 취했는데
 남자들은 나무에 오르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왜 그랬을까?


가트가 전쟁과 관련된 남성 성에 대해 쓴 글을 조금 더 읽다 보니 우리들의 행동이 어쩌면-오십 대 중반이지만 아직은 남성 성을 발휘하고 싶은 중년 남성의-본능적인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문명과 전쟁]에서 발췌한 가트의 글이다.


남성은 가능하면 한 명 이상의 아내를 두려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 그러나 그럴 수 있는 것은 소수뿐이다. 수렵 채집인 사회를 포함하여 알려진 인간사회 대부분에서는 일부다처제가 합법적이었지만, 그 사회에서 여분의 아내와 아이들을 부양할 수 있고 아내를 여럿 두는 것은 몇몇 선택된 부유한 남자들 뿐이었다. 남성은 공식적이거나 비공식적인 아내 외에도 다른 미혼 혹은 기혼 여성과의 혼외 성관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의 입장에서 이런 부정은 진화론적으로 말하자면 더 많은 여성을 수태시킬 기회를 얻음으로써 번식 성공을 증대시키려는 전략이다.


전쟁은 어김없이, 여성 납치를 수반했고, 훔쳐 온 여성들을 윤간하거나 아내로 삼거나 혹은 둘 다 실행되었다. 실제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미디안 사람들을 모두 죽이되 처녀들은 너희를 위하여 살려두라고 명령(민수기 3:17~18) 한 것은 역사 내내 이어진 승자의 행위, 다름 아닌 남자들을 죽이고 여자들을 겁탈하여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을 전리품으로 갖는 행위를 대표한다. 만약 적의 반대로 또는 집안의 반대로 여자들을 취할 수 없다면, 적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서 남자와 아이들처럼 여자들도 죽여 버리곤 했다.


자원의 밀도, 자원의 축적과 독점, 사회적 서열, 일부다처제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건조한 사막지역은 5~6명의 아내들을 두었고, 풍요롭고 비옥한 지역에서는 10~12명의 아내들을 두었으며, 공통적으로 족장은 여느 남자보다 많은 아내를 두었다.


자원의 밀도, 자원의 축적과 독점, 사회적 서열,
 일부다처제 사이에는
 직접적 상관관계가 있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경쟁적이고, 위험성이 높고, 폭력적이고, 기계와 관련된 이런 유형의 활동에 더 많이 이끌린다.


인간은 생존에 필요한 물품, 여성, 혈육을 위해서 대가를 치를 각오가 되어 있었던 것처럼, 서열과 평판을 얻고 지키기 위해서라면 폭력을 무릅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진화론적으로 분석하면, 신체와 번식의 이점을 추구하는 경우와 서열과 평판을 추구하는 경우, 양자의 최종 결과는 모두 똑같다. 분쟁과 싸움이다.


인간은
 신체와 번식의 이점을 추구하고
 서열과 평판을 추구하기 때문에
결국 분쟁과 싸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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