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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Jan 26. 2023

내 마음의 첫눈

내 마음의 첫눈이 내린다.


어제는 너무 추웠다.

롱패딩을 입을 정도로 서울에 한파가 몰려왔다.

오후에 직장 동료에게 말했다.

눈이 와야 겨울이지 춥기만 하면 겨울인가?

동료는 생뚱맞다는 표정을 지었다.

올 겨울에 눈이 제법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내리는 눈은

올겨울에 내리는 내 마음의 첫눈이다.

한동안 내겐 눈을 감상할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첫눈이 내리고 있다.


강추위에 이은 폭설로 편치 않은 이들도 많겠지만,

오늘만큼은 올겨울에 내리는

내 마음의 첫눈을 실컷 즐기고 싶다.

동요를 부르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본다.


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 타고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 솜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하얀 가루 떡가루를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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