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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nny Dec 04. 2023

지하철 환승 단상

정시에 퇴근했더니 가산디지털단지역 1호선에서 7호선으로 환승하는 구간의 통행로가 사람으로 가득 찼다. 여기저기서 이태원 사고 얘기를 하는 소리도 들린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밀치지 않고 천천히 움직여서 다행이다. 퇴근길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일전엔 이수역 4호선에서 7호선으로 환승하는 구간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러시아워에 차량만 붐비는 게 아니라 사람도 붐빈다. 출생률이 사망률보다 낮아서 나라 전체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는데, 서울의 경제활동 인구수는 줄지 않는 것 같다.


내일부턴 늦게 퇴근해야겠다. 워라밸을 충족시키려는 나의 생각을 러시아워의 인파가 날려버렸다. 일중독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책상머리에 앉아서 일거리를 만들어 내야겠다. 직장에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으려면 소일거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퇴근할까? 매일 운동하고 사우나를 하는 루틴을 만들면 좀 더 건강해질 듯하다. 실내운동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신중히 고려해 봐야겠다. 출퇴근할 때 지하철 환승을 해야만 하는 동네로 이사했더니 생활습관도 바꿔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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