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는 닭의 벼슬, 오블리주는 달걀의 노른자, 이 두 단어의 합성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닭의 사명이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 데 있다는 뜻이다. 이는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레스) 만큼 의무(오블리주)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한 사회의 상층부가 솔선수범하는 것을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 한다. 프랑스어에서 파생한 이 말은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뜻한다. 지도층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일반계층은 그들의 지도를 따르지 않게 되고 사회는 더 이상 효과적으로 돌아갈 수 없다. 지도층은 또한 상류층이므로 그 사회에서 가장 혜택 받는 계층이다. 따라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혜택에 수반되는 의무이자 필연적 비용이다.
위 내용은 안동하회마을 홈페이지 묻고 답하기에서 퍼온 글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보면 상류층 인사들의 오블리주를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고 자랑을 하지만 시민의식 수준은 아직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도덕성에 대한 치부가 드러나고 매스컴에 보도되더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는 생각이 만연하다. 법도 높은 자나 가진 자에겐 관대하고, 낮은 자나 없는 자에겐 엄격한 듯 느껴진다. 급격한 민주화와 단기간의 고도성장을 핑계 삼기엔 우리의 삶이 너무 풍요로운 상태에 달해 있다. 오블리주 없는 노블레스 사회가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