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회 근력운동을 하기로 계획하다
연말에 친구들을 만났다. 두 친구가 동시에 물었다. 케니! 요즘 운동 안 하지? 왜냐고 되물었더니 체형과 자세에서 느껴진다고 했다. 그렇다. 지난 2021년 9월부터 정부기관 산하 연구소에서 공직을 맡게 된 이래 한 번도 땀을 흘리며 운동한 기억이 없었다. 그저 하루에 만보 정도 걷기를 하는 것으로 충분한 운동을 한다고 생각했다. 근력운동은 하지 않고 유산소 운동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친구들이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새해엔 근력운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돈을 들이지 않으면 계획대로 하지 않을 듯해서 헬스장 회원권을 끊었다. 첫날은 팔과 다리와 배의 근육에 가볍게 스트레스를 가하는 정도의 운동을 했다. 오늘은 둘째 날이다. 러닝머신 걷기 20분, 팔-다리-배 근력 운동 30분, 50분간 운동을 했다. 트레이너 없이 막무가내로 하는 운동이지만 나름대로 근육에 힘이 붙는 듯했다.
근력운동을 마치고 헬스장 옆의 목욕탕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온탕에 들어앉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로 오랜만에 대중탕을 이용하는 것이다. 모든 피로감이 사라지고 온몸에 생기가 도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래서 운동을 하는 것이었지? 한창 땀을 흘리며 운동하던 시절의 오랜 기억이 떠올랐다.
매년 세우는 계획처럼 작심삼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이틀째 1일 1회 근력운동을 했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