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 투어 & 귀국)
여행지 : 스리랑카
여행일 : 2025년 2월 10일(월)~19일(수) 9박 10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하는 산우들
주관사 : 모니무슈 알파인 가이드 투어
제9일 차 :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올인 클루시브 호텔 : 09:30
스리랑카 국회 의사당 : 11:05~11:10
콜롬보 강가라마야 사원 : 11:30~12:00
콜롬보 Xlloaton 레스토랑에서 중식 : 12:15~13:28
대형 슈퍼 경유 콜롬보 공항 도착 : 15:25
콜롬보 공항 UL 470편 : 18:30
스리랑카 마지막 날이다.
호캉스의 여운이 짙게 남은 올인클루시브 호텔을 떠나 콜롬보로 향한다.
그러다 도중에 버스가 정차한 곳은 국회 의사당이다.
국회 의사당은 스리랑카의 수도에 있다.
다들 스리랑카 수도를 콜롬보로 알고 있었는데 조나단이 알려줬다.
수도 이름은 겁나게 길어 한번 들어서는 알 수 없다.
조나단도 그래서 검색을 통해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알려 주긴 하는데
보고 읽어 주는데도 버벅댄다.
그러니 나야 당연 들었어도 한마디도 기억을 못 한다.
아래는 그래서 스리랑카 수도를 검색해서 알아본 지명인데
성장하는 승리의 찬란한 도시를 의미한 덴다.
(스리자야드데네푸라코테)
요것이 스리랑카의 수도 이름이다.
국회 의사당은 Diyawanna라는 호수의 섬에 위치하고 있다.
한마디로 천혜의 요새다.
멀리서 보기엔 뭐~ 별로 봐줄 게 없는 것 같았는데
Geoffrey Bawa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에 의해 지어져 명소가 되었단다.
그러나 그런 것보다 나는 국회의원 임기가 마음에 든다.
스리랑카 국회의원 수는 225명으로 단임제란다.
햐~!
요런 건 당장 우리가 시행해야 할 제도다.
그래 그런지 일도 참 잘하는 것 같다.
스리랑카는 전액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있단다.
와우~!
놀라워라.
그래서 문맹률도 6% 정도라니 못 사는 나라치고 대단하다.
무상교육인 대신 가령 의대생이 졸업 후 의무 기간엔 사회 복무를
해야 한다니 정말로 합리적인 제도인 셈이다.
역시...
교육의 힘은 놀랍다.
다른 동남아시아와 달리 도심의 거리가 깔끔하고
사람들 표정이 다들 온화해 보인 건 그런 교육 덕택이 아닐까?
스리랑카의 수도를 지나 버스가 아주 복잡한 콜롬보의 도심으로 들어섰다.
그런 후...
콜롬보 시티투어의 첫 방문지로 들어섰는데
2천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스리랑카의 불교를 엿볼 수 있는 강가라마야 사원이었다.
여기도 물론 맨발에 모자까지 벗어야 했다.
그런데...
불교 사원에 웬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힌두교의 가네쉬 신상이 보였다.
아마도 스리랑카엔 힌두교 신자도 많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나라의 산신각이나 칠성각에 모셔 놓은 단군상이라 이해하면 될 듯싶다.
(이건 순전히 나의 생각임)
사원 안엔 각국에서 기증한 불상들이 있다.
한국에서 기증한 불상도 있다는데 확인을 못했다.
사원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건 불상보다 거목의 보리수였다.
내 눈엔 보리수 앞에 불상은 그저 하나의 장식 정도로 보인다.
그 나무 아래엔 스리랑카 현지인이 앉아 기도를 드리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부처님보다 보리수나무에 신성이 깃들어 있다 생각하는 듯.
사원 안엔 불교문화의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화재급의 유물들이 차고 넘칠 정도로 많았다.
그런데....
보관 전시하는 시설이 아주 낙후돼 있다.
내가 보기엔 거의 방치 수준.
장소를 더 넓히고 현대적인 시설에 전시를 하면 훨~ 좋을 듯.
강가라마야 사원을 관람 후
인근의 중식당에서 우리 팀은 인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식사 전엔 전날 촛불을 밝히지 못했던 생일 케이크의 점화식을 했고
하루가 지났지만 김혜숙 님의 생일을 다 함께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식사 후 콜롬보 시티투어에 나선 우린
대형 슈퍼에 들러 환전했던 루피를 몽땅 쓸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우리가 주로 구입한 물품은 향신료와 차 그리고 스리랑카 전통주인데
초록잎새는 지인들에게 줄 후추를 다량 구입했다.
이젠 볼일 다 봤으니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은 아주 작은 편이라 그런지 출국 수속도 간단했다.
공항에선 스리랑카에서 합류했던 구름님 부부와 이별했다.
배낭여행의 고수인 구름님 부부는
베트남으로 넘어가 일주일을 더 보낸 후 귀국 예정이란다.
저 부부의 전생은 분명 유목민 노마드족이 분명하다.
스리랑카에 우리와 합류 전 구름님 부부는 중국의 쿤밍에서
한 달을 보내다 우리 팀을 만났으니 힘도 좋다.
이번 관광 컨셉의 9박 10일도 초록잎새는 힘들다고 했다.
그러니 장기간 해외를 떠도는 구름님 부부가 참 대단하다.
제10일 차 :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인천공항 UL470편 : 05:05 도착
다음에 다시 또 만나요 공항에서 이별
스리랑카 항공은 정시에 이륙하여
한밤을 꼬박 날아 새벽 05:05에 정시보다 더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함으로 우린 9박 10일의 여정을 무사히 끝냈다.
바쁜 사람들은 공항에서 이별 후
공항버스 시간이 여유롭던 박천행님과 조연심 님
그리고 황태자님이 우리와 함께 공항 청사에서 식사를 했다.
공항 청사 지하 1층에서 오랜만에 맛보는 한식이 참 맛있다.
이날 식사비는 통 큰 박천행님 쏘셨다.
이 글을 빌어 감사를 드린다.
여행은 풍광이 아무리 빼어나도
함께하는 사람들과 결이 맞지 않으면 여정 내내 불편하다.
여행이란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난 쉼표다.
그 쉼표에서 느낌표로 마침표를 찍는 여정이면 성공한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여행이 내겐 그랬다.
함께 하신 대부분 산우들이 예전 내가 진행했던 트래킹에
함께 하셨던 분들이라 검증된 분들이기도 했지만 유유상종이라고
그분들과 인연으로 처음 나와 함께 하신 분들 역시 기본적으로 양보와
배려를 갖춘 분들이라 일정 내내 화합할 수 있었다.
덕분에 진행자는 노심초사에서 벗어나 일행들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이 글을 빌어 함께하신 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가성비 끝판왕의 일정을 베풀어 준 모니무슈 정사장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만나 뵙기를 소망하며 산찾사 인사드립니다.
(스리랑카 진행자. 산찾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