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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ABC.MBC 트래킹 마지막 편

(포카라 & 카트만두 관광.... 그리고 귀향)

by Yong H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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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네팔. 푼힐전망대~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산행일 : 2014년 12월 14일(일)~25일(목) 11박 12일

누구랑 : 산찾사. 만보님. 소쿨. 노랑별. 이범찬. 도우미. 안데스님.


제11.12일 차 : 2014.12/24(수)~25(목)

☞ 25일

- 포카라 호텔 08:25

- 페와 호수 08:47~09:40

- 굽데스리 동굴 09:55~10:20

- 빈민촌 10:23~10:48

- 데빗폭포 10:52~11:15

- 한국식당 처음처럼에서 중식 11:25~11:55

- 포카라 공항 : 13:50

- 카트만두 공항 : 14:25~14:50

- 달밭광장 15:40

- 전통시장을 거처 식당 18:25~20:10

-카트만두 공항 cz 3068 :23:15

- 중국 광조우 공항 05:45~cz 337 09:25

-익일 인천공항 13:35


편안함과 안락함.

정신은 아직도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를

헤매고 있는데 몸은 벌써 문명의 세계를 반기고 있다.

우선 샤워를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았고 침대의 안온함은 몸이 먼저 반응했다.

지난밤...

얼마나 편안하게 잘 잤는지...

이른 아침잠에서 깨어 방문을 슬며시 열자

만보님이 카메라를 목에 걸고 복도에 나오다 나와 눈이 마주친다.

우린 함께 어제저녁에 걸었던 리조트의 산책코스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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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의 빼어나게 아름다운 주위 풍광도 좋지만

역시....

아침 햇살에 반응한 히말라야의 설산에 더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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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푸차레...

보는 곳에 따라 그 모습은 달라 보여도

역시 히말라야 산군에선 제일 도 드라 저 보이는 산이다.

창 끝처럼 삐쭉 솟아난 모습...

아직 그 누구도 발길을 허용하지 않음은 그의 생긴

모습만 봐도 미뤄 짐작할 수 있게 만드는 산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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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뷔페로 아침식사 후

포카라의 마지막 일정에 든다.

오늘부턴 룰루랄라~ 관광일정이나

사실 나에겐 어쩜 좀 지루하고 답답한 하루가 될지도 모르겠다.

관광이 체질적으로 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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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라든 네팔의 수도 카투 만드건 간에 도로상황은 참 열악하다.

아직 기본적인 인푸라가 갖춰지지 않은 탓에

도로는 협소하여 정체된 차량이 내뿜는 매연이 심하다.

그간...

맑고 청량한 공기 속에 바라보던 히말라야의

연봉들은 그래서 그곳에서 바라보던 느낌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손만 들이 밀면 금방 물이 들 것만 같던 그 잉크빛 하늘이 벌써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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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와 호수...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라 했던가?

이곳은 마차푸차레와 안나푸르나의 모습이 호수에 비친 풍광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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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수면을 조용히

거슬러 오르는 호수 보팅에서 당연 압권은 히말라야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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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즈가 열심히 봉오리마다 설명을 하나

지나고 나면 우린 그저 마차푸차레 저 산 하나만 기억될 뿐이라

나머지는 그냥 히말라야의 그저 그렇고 그런 산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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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름답다로 각인된 히말라야...

언제 또 볼지 모를 아쉬움에 다들 고개는 그쪽으로 고정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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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가 잠시 쉬었다 가는 곳....

호수의 작은 섬엔 사원이 있었다.

사원 주위엔 먹이를 주는 사람이 많이 그런지 호수의 물고기가 떼로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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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두사원이 있는 섬의 호수엔 사람들로 북적댄다.

무슨 소원들이 저리 많은지?

그들은 향을 사르고 재물을 받쳐

예불을 드린 후엔 사원 전체를 한 바퀴 돌며 축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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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빠저 나와 뭍으로 나오는 것으로

페와호수 일정을 끝내고 우리는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굽데스와라 종유 동굴 탐방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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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복판...

땅속으로 푹 꺼진 그곳에 동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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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굴보다는

그 진입로의 부도 조각상이 내 눈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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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조각상엔 숱한 이곳 네팔인들의

신화와 종교 그리고 전설을 담은 이야기가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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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데스와라 종유동굴의 끝엔

지하로 떨어지는 물줄기의 폭포가 있었다.

나중에 밖으로 나가면 데비폭포의 일정이 있어 가긴 했는데

뭐~

그리 봐줄 건 없었던지 여성 일부는

그 매표소 앞 노점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들어가지 않았다.

그걸 본 마노즈 왈~!

"사모님 나빠요~"

"안 가실 거 진작 말씀하셨음 입장료 내가 먹을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일정표대로 진행한 순서로 티베트의 난민촌 관광.

딜라이 라마 사진을 붙여 놓은 것을 보니 중국의 난민 장족들이 맞는 것 같다.

그네들이 만든 수공예품과 직물들을 둘러보고 쇼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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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우리의 빵여사님....

거금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자신을 위한 선물 구입.

다른 분들은 부담 없는 가격대의 아주 작은 소품을 구입하는 시간을 갖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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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데스 와라 동굴의 밖 데비폭포를 들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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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박영석의 셀파로 활동했다는

네팔인이 운영하는 한식집에 들러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로 점심 식사를 했다.

그런데 맛은 트래킹 일정 내내 우리의 입맛을 감동시킨

한식 요리사 주방팀의 막내만도 못한 솜씨라 그냥 한 끼 때운다는데 의미를 둔 시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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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포카라를 떠날 시간.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아직 시간이 이르다.

그래서...

포카라 공항역사의 옥상에 올라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경관이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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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시간 보다 연착되어 도착한 여객기가

손님만 내려주자마자 바로 우릴 태우고 다시 카투만드로 떠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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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항공사의 스튜어디스가 사탕을 나눠 준 얼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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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탕이 입안에서 다 녹기도 전

우린 히말라야 산맥을 엉덩이 아래에 드리운 선경을 만났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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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한 카트만두...

흐미~!

바쁘다 바빠~!

일정에 꽉꽉 찬 스케줄을 다 소화하기 힘들다.

그래서...

마노즈가 나에게 묻는다.

"스와얌부타나트는 못 갈 것 같은데 어떡해요~?"

"그럼 당연히 관둬야징~!"

우와~!!!

정말 해도 너무 했다.

이런 도심을 빠저 나가려니 혼잡의 극치.

창문은 절대 열 수 없을 정도의 먼지와 배기개스...

이런 곳에 선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다.

떠난 지 하룻만에 벌써 맑고 시원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안나푸르나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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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린 달밭광장에 도착했다.

이제부턴 미아 발생의 우려지역이니 우리 일행의 앞사람만

잘 보고 걸어야 함을 주지 시켰는데....

그 주의 사항은 입장권 티켓을 구입하자마자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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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

아주 지랄을 한다.

먼지 마셔가며 왜 이 짓을 해야 하는지?

우리는 마스크부터 구입해 착용을 한 후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마노즈의 꽁무니만 열심히 따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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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 사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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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의 박물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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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뭔고 하니...

조각상을 가만 살펴보면 거시기가 길게 늘어난 게 보일 거다.

삼 형제 중 막내 놈(?)이다.

저런 게 실제 있다면 간수하기 참 힘들 거다.

이곳이 탄트라를 신봉하는 사원이란다.

그 외로 들리 곳이 어린 소녀를 신으로 모신 사원을 갔는데

그녀가 신자를 알현하는 시간대에 그녀를 보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마침 그날은 그녀가 따로 기도를 드리는 날이라던가?

끝내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우린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사실....

난 관심도 없었기에 서운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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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걸어 걸어서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과 같다는 타멜거리로 들어섰는데...

와우~!!!!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다.

여기서 일행과 떨어지면 진짜로 미아가 된다.

그래서...

우린 혹시 일행과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꼼작 말고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란 주의사항을 하나 더 발령해 놓은 후 이동을 해야 했다.

걷기만 하면 뭘 해~?

그래서 우리의 가이드 마노즈(명수)가 이쁜 짓을 했다.

"이거 제가 쏠게요 마셔 보시고 돈은 니들이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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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요구르트의 맛.

매연에 시달린 우리의 목을 달래주는 정말 맛 좋은 음료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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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시장에서

우린 사는 게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았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네팔인의 부지런함을 확인했으며

순박한 그네들의 삶의 터에서 우린 함께 어우러져

가족과 지인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는 시간을 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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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멜 거리를 빠저 나와 마지막 일정에 든다.

네팔에서의 마지막 성찬.

끝없이 나오는 네팔의 고유음식들.

맛 역시 훌륭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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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는 동안

계속 이어지는 공연 또한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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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우린 귀족처럼 대우를 받았다.

괜스레 누구한테든 미안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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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만보님....

유창한 영어 회화 실력을 갖춘 도박사님 보다

보디랭귀지를 겸한 만보님의 의사소통이 그네들의 마음을 얻었다.

저 사람들...

만보님의 제스처 하나에 다들 되짚어 지며 웃는다.

?

왜 저래~!!!

우리 테이블 옆자리의 외국인들은 순식간에

인종간 세대 간 남녀관계를 뛰어넘어 만보님과 절친의 친구가 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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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을 깔끔하게 마무리 후...

우린 그간 정들었던 마노즈(명수)와 이별을 했다.

살다 보면 언젠가는 다시 볼 날이 있을 테지....

마노즈...

똑똑하고 야무진 젊은이라

네팔의 미래를 짊어질 큰 인물이 되리라 생각된다.

안녕~!

마노즈(이 명수)


기나긴 여정의 끝....

인천공항에 들어서면서부터 마음이 평안해진다.

있을 땐 나가고 싶더니 가면 또 이렇게 그립기만 한 내 조국 대한민국....

푸근함에 벌써 마음은 나를 기다리고 있을 아내의 품을 향한다.


인천공항....

희선님이 마중을 나왔다.

고생하셨는데 그래도 밥 한 끼 같이 먹어야 한다며....

그동안의 여정을 즐겁게 이끌어 준 만보님과 박사장님 그리고

희선님과 함께 한 좀 늦은 점심은 맛보다는

정으로 가슴을 따스하게 채우는 시간이 됐다.


끝으로....

저질 체력으로 끝까지 힘들다 짜증 한번 없이 웃음으로 견뎌 준

우리 팀 살림살이를 책임진 이범찬 님과 정말 똑똑하지 못해서(?) 우리에게

아주 많은 웃음을 주신 성격 좋으신 도이미 박사님.

(사실 공부도 잘하는데 인물까지 좋고 성격 똑 부러지는 인간은 왠지 난 싫다.)

특히...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우리들의 배꼽을 빼먹고 돌아오게 만든

박중규 사장님과 바지런하고 인정 많으신 분위기 메이커 만보님은 물론...

가끔씩 메가톤급의 유머로 좌중을 흔들어 놓으신

근엄한 이상화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앗~!

참...

너무나 완벽하여 산행기를 쓸 때 씹을 거리를 전혀 남기지 않은

그러면서도 조용조용하기만 했던 조신한 뇨자 안데스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무리한 부탁을 흔쾌히 수락한 탓에

적자 진행을 시킨 나를 원망 않고 여러모로 현지 여행사에

우릴 위해 압력(?)을 행사한 희선님께 다시 한번 모든 일행을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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