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테 트래킹 제2일 차

(Alta Via no1 아우론조 산장에서 포다리 산장까지)

by Yong H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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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이탈리아 돌로미티 Alta Via no1 트레일

산행일 : 2023년 7월 29일 토요일

누구랑 : 산찾사와 함께 하는 산우님들.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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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로◀

⇒ 06:40 아우론조 산장 출발

⇒ 07:05 51번 도로변 산행 들머리

⇒ 10:18~11:19 Malga Ra Stua에서 중식

⇒ 11:44 세네스 산장 갈림길

⇒ 13:25 라비노레스(LAVINORES) 능선 안부

⇒ 13:42~13:52 라비노레스(LAVINORES) 2440m 정상

⇒ 14:18 포다라(FODARA) 산장 & 라비노레스(LAVINORES) 갈림길

⇒ 14:22 포다라(FODARA) 산장


전날 저녁 식사 때 경태형님이 건네준

양주와 곁들인 맥주 한잔에 酒님의 은총을 흠뻑 받았던 산찾사는 잘 잤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자 초록잎새가 그런다

한밤중에 아주 요란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려도

서방님 니는 참 잘도 주무시더라고...

난 정말 몰랐다.

그 정도로 숙면을 취해 그런가 몸이 개운하다.

오늘도 공사구간의 정체가 예상된다.

그게 염려스러운 파올라가 전날 산행 브리핑을 하며 일찍 떠나자 제안했다.

식사는 식당에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전날

각자의 방으로 배달해 준 도시락으로 대신했다.

그런 후 모든 짐을 패킹해 로비에 내려놓고 전용 벤 승용차가 오기 전

전날밤 룸메이트였던 바커스님 부부와 산장 주위를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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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아기햇살이 내려 비추던 아우론조 산장의 산하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사방팔방 그야말로 선경....

이른 아침 산장의 날씨는 맑고 푸르러 쾌청한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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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승용차가 곧 도착하자 아우론조 산장을 등진다.

오늘부터 우린 본격적으로 Alta Via no1 트레일의 속살을 파고 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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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산행 초입....

그런데 여긴 내가 생각했던 Alta Via no1의 들머리가 아녔다.

Alta Via no1의 들머리는 Lago di Braies 호수에서 시작된다.

파올로가 그곳을 외면하고 이곳을 선택한 건 전날 우리 팀의 산행 능력을 체크해서

결정한 일이라 개인적으론 왈칵 서운함이 밀려들긴 했지만 결론적으론 파올라의 선택이 옳았다.

그 정도로 우리 팀은 둘레길 수준의 이 트레일마저도 후반부엔 힘겨워했었다.

그건 그렇고....

가이드 파올라는 참 영리한 여자였다.

전날 산행하며 12명 전원의 몸짓과 걸음걸이를

통해 산행능력을 파악했고 이름까지 싹 외워 기억하고 있었다.

웃긴 건 박천행씨가 자기 이름을 오빠라 했더니 이날부터

파올라는 박천행씨를 진짜 오빠라 불렀다.

저럴 줄 알았다면 난 내 이름을 자기야로 알려줄걸 뒤늦게 후회.

ㅋㅋㅋ

여기선 전날 몸 컨디션을 체크하고 파악해 두었던 파올라가

윤경쌤 부부를 Malga Ra Stua까지

벤승용차로 이동해 주십사 요청을 했는데 영만. 윤경 선생님 부부가 흔쾌히

그 요청을 받아들여 10명이 산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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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작 전....

몸이 찌뿌듯하니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가자는 총무의 제안에

마라톤 서브 3 주자 바커스님이 흔쾌히 받아들여 우린 산행 안내도가 있던

초입의 공터에서 바커스님의 지도 편달을 받아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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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젠 우리 모두 Alta Via no1을 접수하기 위한 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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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는 임도 수준의 아주 평범한 길이다.

그 길을 따라 오르다 우린 계곡을 만났다.

파올라는 Malga Ra Stua까지 먹을 수 있는 물만 이곳에서 급수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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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걸음....

걷다가 진행방향 좌측 아래를 내려다보니

전날 걸었던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의 암봉이 쑤욱 올라온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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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는 마치 대전 계족산 임도를 걷는 느낌....

그러다 방목한 소를 막기 위한 방책인 듯 목재로 된 가로막을 열고 통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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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직선으로 뻗은 임도를 끝없이 걷던 일행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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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라가 진행 방향 우측의 초원으로 인도했다.

길이 여기서 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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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녔다.

단지 이곳이 포토존이라 우릴 이곳으로 안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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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진을 담아야 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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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개인사진은 물로 이렇게 단체사진까지 담아가며 휴식을 취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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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또 가던 길을 이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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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만난 갈림길...

직직하면 목장인 듯 저 멀리엔 방목한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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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수준의 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자 이제부턴 침엽수림 우거진 숲 속이 우릴 맞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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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 속 길은 어느덧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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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로 문을 닫아 주세요라 쓰인 방책로를 열고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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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의 끝자락....

저 아래 도로엔 낯익은 모습이 보였다.

초록잎새가 그런다.

"저기 있는 게 윤경 언니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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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랬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도

지금껏 걸어오며 왠지 뭐가 빠진 듯 허전했다고...

잠시 이별의 그 허전함은 반가운 만남으로 비로소 채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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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의 점방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저곳이 바로 말가라 스투아 (Malga Ra S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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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ga Ra Stua에서 맥주를 구입한 조건으로

우린 두 테이블을 허락받아 좀 이른 점심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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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의 맥주맛은 정말로 특별하다.

니들이 이맛을 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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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돌로미티 Alta Via no1 트레일 완주를 위해 건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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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우린 Malga Ra Stua의 긴 휴식과 영양 보충에 싱싱해진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다 만난 중요 갈림길...

직진하면 세네스 산장이다.

이곳에서 우린 진행방향 좌측의 FODARA 산장으로 꺾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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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등로는 가파른 오름의 꼬부랑길이 우릴 시험에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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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등로 우측의 암벽엔

무식한 내가 봐도 대충 알 것 같은 추모비 같은 게 눈길을 끈다.

헬덴킨 1917년 4월 2일에 죽었다 적혀 있는데 죽은 사유는 나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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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오를 땐 라이딩을 하는 MTB 자전거를 조심해야 할 듯....

그런데....

Malga Ra Stua에서 합류했던 영만 선생님이 뒤로 처진다.

그러더니 다리에 쥐가 날 것 같다며 파스 스프레이를 뿌리신다.

헐~!

저분이 저 정도의 체력은 아닌데?

이곳을 오기 전 두 분은 미서부 5대 캐년과 명소를 관광하고 오셨다고 했다.

그 여정이 힘들었나 보다.

이후 심하게 앓았다고 하더니 완전히 몸이 회복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햐~!!!

순간 산찾사 마음이 심란하다.

우리 돌로미테팀이 D데이를 앞두고 다들 컨디션 조절에 실패를 한 것 같다.

우리 팀의 정신적 지주이며 대들보인 김판석 형님은 불의의 사고로 무릎 부상에 족저근막염.

성격 좋으시고 호탕하신 박천행님은 잇몸 때문에

그리고 김선주 박사는 만날 때 보니 뭔 일인지 몰라도 콧잔등에 밴드를...

ㅋㅋㅋ

그래도 나는 어떻게든 완주는 하겠지란 믿음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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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르막을 오르다 문득 몸을 돌려 반대편 능선을 바라보자

산허리에 길게 실금을 긋고 내려오는 등로가 보였다.

바로 저곳이 Alta Via no1의 들머리 Lago di Braies 호수에서 시작된 등로다.

만약 저 길로 들어섰다면?

흐미....

그런 면에서 우리 팀을 위한 산악 가이드

파올라의 선택은 현명하고 노련했음을 인정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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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다 올라서자 다시 편안한 숲 속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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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로 이어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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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는 내리막 끝자락에 위치한 호수로 내려섰다.

이곳에서 포다리 (FODARA) 산장 은 아주 가깝다.

아직 시간은 한낮의 중천...

그때 파올라가 나머지 일행 모두를 이곳 호숫가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더니

바커스님과 나를 불러 세워 호수 건너편의 산봉우리를 가리킨다.

저곳을 향한 들머리를 가르쳐 줄 테니 둘이 다녀 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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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라가 안내한 그곳을 향한 이정목에서

우리 둘은 한순간에 족쇄 풀린 망아지 마냥 날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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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의 숲 속을 벗어나 초원을 가르 질러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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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를 가로지른 좁다란 등로가 우릴 맞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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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방금 전 머물던 호수가 발아래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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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은 심장이 터지라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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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하게 허벅지로 몰려든 혈액으로 인한 기분 좋은 통증을 오랜만에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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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올라 설 수록 신세계가 펼쳐진다.

와우~!

그래...

이맛이다.

이제 정상이 바로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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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처럼 해방감에 마구 내달려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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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노레스(LAVINORES) 2440m 정상엔 십자가가 정상비를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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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을 맞아가며 우린 10여 분간 정상에

머물며 아름다운 산하를 내려 보며 환희에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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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Alta Via no1 트레일의

정규 루트를 밟지 못한 서운함을 우린 날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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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산길....

선등 하는 바커스님의 발걸음에 흥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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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에 바람처럼 우린 산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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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우릴 위해 총무님이 시원한 맥주를 안겨준다.

안주로는 파올라가 우리 팀을 위해 한턱 쏘셨는데 그걸 조금 남겨 놓았다.

힘겨운 산행 후의 맥주가 어찌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전 일정 중에 그날의 맥주맛이 내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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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다라(FODARA) 산장 시설은 호텔급이다.

샤워장엔 타월도 지급된다.

야~!

얼마 후....

남아도는 시간을 이용해 또 경태 형님이 카페를 개업하셨다.

개업한 카페엔 가이드 파올라를 초대했고 그녀는 기꺼이 우리의 초대에 응했다.

경태형님이 카페를 개업한 이날엔 어찌나 날씨복도 좋던지?

우리가 산장에 들어서고 나자 비가 내린다.

산장의 카페는 그 덕분에 운치 최고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는 산장 카페에 커피 향이 더하니

와우~!

행복이 뭐 별 건가?

나는 최고의 행복을 이곳에서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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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태 형님이 내려준 커피를 다 마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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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보배 같은 노련한 가이드 파올라가 내일 산행 루트에 대한 브리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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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던 무식한 나도

아주 이해하기 쉽게 펜으로 우리가 걸어야 할 루트를 그려 가는 그녀의

손 끝을 따라가며 우린 또 다른 돌로미테 Alta Via no1 트레일을 다 같이 걸으며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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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어느새 저녁식사 시간....

식당에 내려가니 우리 팀 전용 식탁이 준비돼 있다.

여기선 각자 기호에 맞는 음식을 메뉴판을 보고 골라야 한다.

아주 열심히 총무님이 메뉴판을 들여다 보고 설명을 했지만 도로아미 타불....

모든 분들이 선택한 메뉴는 그곳에 적혀있던 가격표였다.

제일 비싼 걸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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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탁월한 선택였다.

비싼 건 다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산장의 식사는 어디든 다 순서가 똑같다.

에티파이저.

메인음식

후식.

아휴~!

그거 다 드시고 나면 오늘 걸었던

칼로리는 허사가 되고 오히려 더 살이 붙게 생겼다.

그래도 남기면 깐보다고 우린 다들 악착같이 정신력으로 다 드셔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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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던 중 누군가 창밖을 보더니 외친다.

무지개 닷~!

정말였다.

저걸 얼마 만에 보는지?

여기선 순서대로 음식이 나오는데

그걸 먹다 보면 최소한 식사 시간은 1시간이 기본이다.

창밖의 무지개를 보며 1시간 넘게 식사하며 반주로 마신 맥주에

정신이 알딸딸해지자 난 또 오늘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늙은이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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