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당신과 나의 행복을 찾아서...

오늘도 내 감정은 근무 중

by onseol

얼마 전 1박 2일로 여수 출장을 다녀왔다.

여수 밤바다는 여전히 낭만으로 가득 차다 못해 넘치고 있었다.

밤바다를 걷는 가족들과 연인들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이었다. 업무차 방문한 나와는 달리...


밤거리를 걷는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행복 조건은 무엇인지.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크리스 가드너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사는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는 가족을 위해 매일 최선을 다했지만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아내는 집을 떠나 버린다. 결국 돈을 벌지 못한 주인공은 길거리로 나앉기까지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인공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들을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증권사 인턴십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잘 곳이 없어 노숙자 쉼터를 찾아야만 했고 이마저도 안돼 아들과 함께 화장실에서 잠을 자야 하는 등 힘든 나날이 계속됐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6개월이 흘러 크리스는 그토록 자신이 바라던 증권사에 채용되는 기적을 만들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속 크리스 가드너가 찾은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크리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아들이었다. 아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장 행복하게 여겼고, 아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집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통해 자신은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성취한 순간 크리스는 그것을 행복이라고 불렀다.


아버지 일기장 중 행복에 대하여 쓴 글이 있다.


자기 생활 속에서 스스로 즐거움을 창조해 나갈 때.
인생의 삶 속에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행복이란 결코 타인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조건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가는 것이다.

1983. 6. 10


우리는 돈이 세상을 지배하고 이를 통해 욕망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때론 행복이라는 이름이 돈으로 결정되고 대체되기도 한다.

하지만 행복은 엄청난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값비싼 보석으로 둘러싸인 화려한 집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는 가족과 즐기고, 다가 올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이 우리가 찾는 소소한 행복이다. 크리스 가드너처럼 말이다.

그러니 행복을 찾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자.

당신이 찾는 그리고 내가 찾는 행복은 바로 당신과 나의 곁에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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