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소소한 하루
학창 시절 어깨에 짊어진 책가방은 돌덩이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언제나 교과서와 참고서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그것은 내가 꿈꾸는 미래의 무게였다.
교복을 벗고 무거운 책가방으로부터 해방된 지 20여 년.
오랜만에 가방을 꺼내 들었지만 무엇을 넣을지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책 한 권을 넣어 밖으로 나왔다.
학창 시절보다 더 커지고 화려해진 가방에 채울 것 없는 현실이 씁쓸해지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책과 글을 좋아하는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