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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용진 Dec 14. 2016

1. 시작

O2O 비즈니스 가이드

O2O 시장은 얼마나 클까?

2010년에 Spark Capital이라는 벤처캐피털 소속인 Andrew Parker가 작성한 글이 온라인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파커는 미국판 온라인 벼룩시장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생활 전문 서비스 Craigslist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공략하는 신생 스타트업을 모두 조사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AirBnB는 크랙리스트의 임시주거공간 구하기 서비스와 매칭 된다.

StubHub는 크랙리스트의 티켓 구하기 서비스와 매칭 된다.


파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0년도에 크랙리스트가 제공하는 메뉴와 매칭 되는 스타트업 숫자는 약 30개 정도였다.


2012년에 David Haber가 비슷한 시도를 한다. 그가 업데이트 한 자료에 따르면 크랙리스트의 개별 버티컬 서비스를 공략하는 스타트업 숫자가 80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리고 2015년 CBInsights 추산에 따르면 David Haber가 선정한 80개 기업의 기업가치는 88억 7천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위에서 언급한 O2O기업가치의 상당 부분은 Uber의 가치가 반영된 것이지만, 2016년 스타트업을 비롯한 O2O 기업 숫자는 직접 세기 힘들 정도로 많아졌다. 많은 사용자가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은 존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의 크기도 클 것이다.


IT 거인 네이버는 어떻게 O2O 시장을 접근할까?

국내 소식으로 돌아가 보자. 2016년 3분기 네이버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현재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광고, 특히 모바일 광고에 있어 높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는 2013년부터 일찍이 검색광고에서 클릭초이스 플러스라는 오프라인 주요 업종(펜션, 가구, 인테리어, 베이비 포토 등)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일부 업종은 베타 서비스 평가 후 종료했지만, 네이버는 업종에 특화된 모바일 UX를 제공함으로써 광고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검색이라는 자산을 오프라인 주요 업종과 촘촘히 연결하기 위해 예약, 네이버 페이, 쇼핑광고을 매개로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가 광고주 대상으로 구매 편의성을 개선한다면 네이버 모바일 검색광고(Online)와 주요 SMB 사업자(Offline)와 연결의 강도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라는 IT 거인을 인용했지만 O2O는 기존 사업자에게 새로운 기회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O2O 참 이상한 단어... Online to Offline? Offline to Online?

O2O 단어 참 어렵다. Tech in Asia 기고된 어떤 글은 O2O만큼 이상한 단어가 없다고 표현한다. 축약어는 보통 B2B, B2C, C2C처럼 직관적이어야 하는데 O2O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O2O라는 단어 대신 큰 틀에서 마켓플레이스 비즈니스와 다름이 없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수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가 존재하고 이를 연결하는 중계자가 O2O 사업자인데, 기존 이베이와 같은 마켓플레이스가 유사한 구조로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O2O 수익모델은 사업자가 속한 버티컬의 성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앞서 언급한 마켓플레이스 사업구조 및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여 거래 수수료 수익을 벌 수 있다. 또한 O2O 사업자가 마케팅 플랫폼으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오프라인 공급자에게 지속적인 수요를 몰아줌으로써 가입자 유치에 따른 광고비를 벌 수도 있다. 이밖에 중계 사업을 할지 또는 직접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할지 여부에 따라 업의 성격이 달라지기도 한다(당연히 세무/회계상 매출인식 방식도 차이가 존재한다). 어쨌든 마켓플레이스에 한정해 시장을 바라보기보다, 사업자가 속한 시장 상황(고객 및 공급자 반응)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이밖에 지금의 O2O 시장이 존재하는 기반은 모바일 때문임으로 M2O, 즉 Mobile to Offline이라는 단어를 내세우는 분석가(보통 증권가)도 시장에 존재한다.


O2O 비즈니스 가이드를 시작하며

O2O 단어에 대해 많은 해석과 주장이 있지만 분명 O2O 시장은 이제는 더 이상 스타트업만의 영역을 넘어 기존 기업들까지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경쟁의 영역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 O2O 비즈니스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앞으로 O2O 비즈니스 가이드를 정리하면서 설명을 하고자 하지만 궁극의 목표는 우버 CEO Travis Kalanick의 코멘트 속에서 답이 보이는 것 같다. 온라인(특히 모바일) 채널을 이용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것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 및 서비스 제공자 양쪽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주는 것일 것이다.


Uber는 우아함과 함께 효율성을 발휘합니다. 제가 보통의 휴대폰 대신 아이폰을 왜 쓰는지... 그리고 왜 더 비싼 돈을 들이고 좋은 레스토랑을 가는지를 설명해줍니다. 그것은 경험을 위한 것입니다. - Travis Kalanick, UBER대표

이미지 출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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