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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gjin Seo Feb 01. 2016

당일치기 강릉

아내와 같이 가는 국내 여행

아내가 저녁으로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하여, 그리고 나와 함께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하여 강릉에 다녀왔다.


오후 늦게 출발해서 저녁 무렵 강릉에 도착했다. 서울은 춥기만 하고 눈이 안왔는데 강릉은 눈이 제법 많이 와 있었다. 더욱 신기한 것은 다니는 길 곳곳이 다 제설이 되어 있었다는 것.


저녁으로 정감이마을 한우촌에서 고기를 먹었다. 평소 한우를 잘 먹지 않는 나지만 아내가 먹고 싶다고 하여 먹었는데 1등급(뿔급이 아닌 딱 1등급) 고기여서 그런지 맛이 괜찮았다. 강릉도 강원도여서 그런지 장맛이 좋았다. 집된장보다 더 구수한 장맛이 전체적인 중심을 잡아주는 듯 하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하는 생각을 했다.


강릉에 테라로사라는 커피집이 있는데 여긴 그 중 사천점이다. 아마도 프랜차이즈 인 듯 하다. 커피집 명함에는 여러 지점이 이미 올라와 있었고 서울, 경기에도 수개의 지점이 있었다.

커피 맛이 최고라고 할 수 는 없으나 분위기는 확실히 좋다. 무엇보다 정감이마을에서 고기먹고 밖으로 나왔을 때 느꼈던 시원함이 이 커피집에도 머물고 있었다. 공기가 깨끗했다.

오늘은 바로 올라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바다를 보고 올라가기로 한다. 사천진항이다. 해변가가 상당히 높게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모래를 가져다 부은 것 같다. 하지만 표지판이며 벤치 그네 등 하며 사람들을 오게 만들려는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인기 있는 관광지보다 지역 주민이 만든 곳이 참 정감가고 좋다.


아내와 하는 여행이 그때 그때 소중하다. 형편에 좋은 곳, 많은 곳 가볼 수는 없지만 올 한해도 여러곳을 아내와 함께 걸어보고 느껴보고자 한다. 아내와 함께 하는 것들이 소중한 기억이 되도록 따뜻한 마음과 웃음으로 만들어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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