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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ngjin Seo Jul 05. 2016

내 자리 컴퓨터 이야기

모니터 집착남

살다보니 모니터에 집착하게 되었다. 신기하게 지금까지 회사다니면서 썼던 모든 모니터 사진을 찍어 놓았더라.. 변*도 아니고 모니터에 왜이렇게 집착했을까?ㅎㅎ


1. 첫 회사에서는 지급된 컴퓨터만 쓸 수 있었다.

그때는 노트북도 비샀던 시절이고 넷북 성능은 가격보다 못했던 시절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당연히 지급된 컴퓨터만 썼다. 저 모니터 몇인치 인지도 기억이 안난다. ㅎㅎ 이어폰을 보니 아이폰4 사고 나서 찍은 사진 이구나. 물론 이 컴퓨터 쓰기 전에는 컨테이너에 내 자리가 있던 시절도 있었다. ㅠㅠ


2. 전격 이직 후 두번째 회사에서는 회사 컴퓨터가 너무 안좋았다. 총무팀에서 바꿔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당시 엄격한 조건 (HD이면서 풀사이즈 키보드 일 것, i5 이상일 것)을 통과하고 내 자비로 사버림.

이때는 말랐네 ㅠㅠ

2번째 회사 사옥 이전 후 받은 모니터가 여전히 마음에 안들어서

총무팀 선배님이 모니터를 바꿔주시고, 자비로 모니터를 하나 새로 삼! (이 회사는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아니면 더블 모니터 쓰면 눈치보이는 회사..)


3. 세번째 회사에 와서 (벌써 세번째 ㅠㅠ) 모니터를 받았는데 여긴 더블 모니터를 사용해 주게 함. 단 모니터가 회사에 남아 있어야 하며 코드는 알아서 구해야 함(청소하면서 다 가져다 버려서 코드 내돈 주고 삼).


4. 지금 다니는 스타트업은 별도의 개인 보급 피씨가 없는 대신 출근을 1주일에 하루만..ㅎㅎ

그래서 사진은 없습니다.


5. 개인적으로 친구와 공부/연구 하는 것이 있는데

아래 연구관은 그 연구실이 위치해 있는 곳. 무려 1959년에 지어짐. 한국전쟁 끝나고 얼마 뒤에 ㅎㄷㄷ


이 사무실은 친구가 알아서 페인트 칠하고 알아서 모니터 사고 등등 해서 지금까지 근무한 곳 중에 가장 아늑함.

단, 모니터가 무려 42인치라서 한 눈에 다 안들어 오는 단점이 있음 ㅠㅠ

미니맥이나 맥북은 친구와 나에겐 그냥 시계일 뿐임 ㅎㅎㅎ


모니터가 얼마나 크냐면 명함집이 저렇게 작게 보일 정도 ㅎㅎㅎ


모니터 집착은 어플 구매까지 이어짐. 저 어플을 깔고 피씨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유에스비 형태로 아이패드를 모니터로 쓸 수 있음.


이 건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 지금까지 사 모았던 모니터와 노트북과 아내(라고 쓰고 내꺼) 키보드로 작업 중.


모니터 집착은 언제쯤 끝날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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