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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 컴퓨터 이야기

모니터 집착남

by Yongjin Seo

살다보니 모니터에 집착하게 되었다. 신기하게 지금까지 회사다니면서 썼던 모든 모니터 사진을 찍어 놓았더라.. 변*도 아니고 모니터에 왜이렇게 집착했을까?ㅎㅎ


1. 첫 회사에서는 지급된 컴퓨터만 쓸 수 있었다.

그때는 노트북도 비샀던 시절이고 넷북 성능은 가격보다 못했던 시절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당연히 지급된 컴퓨터만 썼다. 저 모니터 몇인치 인지도 기억이 안난다. ㅎㅎ 이어폰을 보니 아이폰4 사고 나서 찍은 사진 이구나. 물론 이 컴퓨터 쓰기 전에는 컨테이너에 내 자리가 있던 시절도 있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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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격 이직 후 두번째 회사에서는 회사 컴퓨터가 너무 안좋았다. 총무팀에서 바꿔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당시 엄격한 조건 (HD이면서 풀사이즈 키보드 일 것, i5 이상일 것)을 통과하고 내 자비로 사버림.

이때는 말랐네 ㅠㅠ

2번째 회사 사옥 이전 후 받은 모니터가 여전히 마음에 안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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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팀 선배님이 모니터를 바꿔주시고, 자비로 모니터를 하나 새로 삼! (이 회사는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아니면 더블 모니터 쓰면 눈치보이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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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번째 회사에 와서 (벌써 세번째 ㅠㅠ) 모니터를 받았는데 여긴 더블 모니터를 사용해 주게 함. 단 모니터가 회사에 남아 있어야 하며 코드는 알아서 구해야 함(청소하면서 다 가져다 버려서 코드 내돈 주고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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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금 다니는 스타트업은 별도의 개인 보급 피씨가 없는 대신 출근을 1주일에 하루만..ㅎㅎ

그래서 사진은 없습니다.


5. 개인적으로 친구와 공부/연구 하는 것이 있는데

아래 연구관은 그 연구실이 위치해 있는 곳. 무려 1959년에 지어짐. 한국전쟁 끝나고 얼마 뒤에 ㅎㄷㄷ


이 사무실은 친구가 알아서 페인트 칠하고 알아서 모니터 사고 등등 해서 지금까지 근무한 곳 중에 가장 아늑함.

단, 모니터가 무려 42인치라서 한 눈에 다 안들어 오는 단점이 있음 ㅠㅠ

미니맥이나 맥북은 친구와 나에겐 그냥 시계일 뿐임 ㅎㅎㅎ


모니터가 얼마나 크냐면 명함집이 저렇게 작게 보일 정도 ㅎㅎㅎ


모니터 집착은 어플 구매까지 이어짐. 저 어플을 깔고 피씨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유에스비 형태로 아이패드를 모니터로 쓸 수 있음.


이 건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 지금까지 사 모았던 모니터와 노트북과 아내(라고 쓰고 내꺼) 키보드로 작업 중.


모니터 집착은 언제쯤 끝날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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