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만 좀 씻어라, 이 썅노무 시키야. 남자새끼가 왜 이렇게 쳐 씻어대냐."
"힝, 마미 너무해."
엄마가 매일 잔소리 해서 슬프다. 안씻는 남자 애들도 많은데 ㅠㅠ
작년 여름의 일이었다. 서지부 joy sharing을 하는데 이화여대를 나온 동갑 뉴커머(newcomer)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하였다.
"어머, 피부가 왜 이렇게 좋니."
난 분명 진지하게 나의 현재 고민과 신앙에 대해 나누고 싶은데, 이게 초면에 할 소리인가. 뭐라고 하려다가 상처 받을까봐 웃어 넘겼다.
피부. Skin. 몇 가지 요인(factor)와 Tip을 적는다.
1. 물(water)
별 생각 없이 항상 마신다. 정수기 물보다는 아빠가 주전자로 끓인 보리차를 마신다. 스타벅스 텀블러에 항상 넣고 다니는데, 보리차가 일반 정수보다 구수하고 맛있다.
2. 우유(milk)
내 누이 예빈이 누나도 키가 172cm이다. 엄마가 물보다 우유를 많이 먹였다. 지금도 목 마를 때면 우유를 마신다. 맛있다 언제나.
3. 목욕(沐浴)
겨울에는 저녁을 먹고 목욕을 하고, 다른 계절에는 아침에 목욕을 한다. 혈액순환에도 좋고, 피로도 풀린다. 뭉친 근육도 이완(relaxed)된다. 아침에 목욕하면, 밤에는 샤워한다. 밤에 목욕하는 날에는, 아침에 샤워한다. 물 부족 국가인데 너무 심한건가. 미안하다.
4. 선크림(sun cream)
원래 귀찮아서 안발랐는데, 군대에서 조교 선임들이 또래인데 폭삭 늙는거 본 뒤로 챙겨 바른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고,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유분이 많은 것을 바르면 아토피 기운 때문에 트러블이 나서, 올리브영에서 항상 'Dr.G Green Mild Up Sun+'를 사서 옅게 바른다. 냄새도 좋고, 가벼워서 지성 피부라면 추천한다. 광고 아님. (내돈 내산)
5. 달팽이 크림 (snail cream)
국가유공자 자손 혜택을 막둥이 아들인 나의 부친에게 친가 어른들이 상의한 뒤에 주셨다. 우리 집은 모든 식료품을 군대 B.X.에서 구입한다. 모든 상품이 면세다. 특히, 달팽이 크림도 굉장히 싼 값에 구입 가능하다. 아침 저녁으로 세안한 뒤로 'Dr.G Royal Black Snail First essence'를 바르는데, 나쁘지 않다. (내돈내산)
6. 세안(洗顔)
남자 애들 중에 그냥 물로만 얼굴 닦는 애들이 너무 많다. 자신의 자유지만, 피부에 좋은 방식은 아니다. 중학교 때부터 'innisfree bija trouble facial form'으로만 세안한다.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이 좋다. (내돈내산)
7. 달리기(running)
달리기든, 풋살이든, 축구든 유산소 운동은 심장 근육을 발달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자율신경계가 선천적으로 발달한 나는 조금만 뛰어도 몸이 워밍업되고, 땀이 난다. 이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8. 금주와 금연, non coffee
술과 담배를 안한다. 피부에 좋은 것 같다. 커피는 카페인 마시면 배아파서 잘 안마신다. 이것도 피부에 좋은 것 같다.
피부 노화는 한번 이루어지면, 다시 역행 시키기가 어렵다. 독자분들도 하루라도 어릴 때 챙기기 바란다. 지금은 몰라도 50대 되었을 때, 30대로 보이는 거와 70대로 보이는 거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