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큐어 베이스 칵테일
아메리카노 (Americano).
롱드링크 형태의 이 칵테일은 이름이 커피를 떠올리게 하는 '아메리카노'이다. 커피든 칵테일이든 이름의 유래는 비슷하다. 아메리카노 커피의 경우 이탈리안들이 즐겨 마시던 에스프레소를 미국인들이 접하고, 에스프레소가 너무 쓰다보니 뜨거운 물로 희석시켜서 마시던게 현재 아메리카노로 대중화되었 듯, 아메리카노 칵테일의 경우에도, 이탈리안들이 즐겨 마시던 밀라노-토리노라는 칵테일 (밀라노 생산지의 캄파리와 토리노 생산지의 스윗버무스를 섞은 칵테일)을 미국인들이 접한 후, 덜 씁쓸하게 마시고자 탄산수를 추가해서 마시기 시작한게 아메리카노 칵테일의 유래라고 한다.
커피든 칵테일이든 이탈리안들 입장에선 이미 완성품이라고 생각하는 자기네 기호품에 미국인들이 밍밍하게 물 타 마신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근데 또 네그로니 칵테일은 네그로니라는 이탈리아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던 아메리카노 칵테일을 변형시킨 것이 유래라고 하니, 이 칵테일은 이탈리아, 미국, 다시 이탈리아로 대륙을 넘나들며 발전한 네그로니, 불바디에, 올드팔 등 클래식 칵테일 발전사 중 중요한 한 축이기도 하다.
맛은 대체적으로 개인 취향은 아니고, 바에서 절대 사마실 것 같지도 않다 (150년도 넘은 오래된 칵테일이라 서빙이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왜냐하면 캄파리, 스윗버무스 같은 좋은 재료들이 탄산수랑 섞이면서 맛이 매우 밍밍해졌고, 특유의 맛을 잃었다 (그렇다고 캄파리+스윗버무스만 마시면 또 너무 달다). 따라서 집에서도 잘 만들어 마시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거를 마실 바에는 네그로니나 올드팔에 재료를 쓰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달달한 청량감 있는 롱드링크를 마시고 싶다면, 아메리카노 보다는 하이볼이나 다른 걸 찾을 것 같다.
(ABV: ~10%)
준비물
- 1oz of Campari
- 1oz of Sweet Vermouth
- 4oz of Sparkling water
- (garnish) Orange twist
- (glass) Collins glass
미국에서 홈텐딩 비용: 총 $1.58+
- Campari 1oz: $1.20 (750ml 기준)
- Sweet Vermoouth 1oz: $0.38 (Martini Rosso 750ml 기준)
- Sparkling water 4oz (or full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