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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우리의 신념을 무너뜨린다.

정치적 성향이 만드는 파괴적 관계

by Utopian

생각의 차이가 아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닐까?

정치적 양극화와 극우화 현상은 복잡한 사회적 현상에 가까운 문제라고는 하나 옳지 않은 일을 옹호하는 것들은 이해를 할 수 없더라도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닌가.


박씨네 집


박 씨는 평범한 동네의 가장이었다. 한때는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는 평범한 아버지였다. 전통적 가치와 질서를 중요시했지만,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박 씨는 동네 유지들의 모임에 초대받았다. 그들은 박 씨의 귀에 달콤한 말을 속삭였다.


"당신과 같은 사람들의 가치가 위협받고 있어요. 모든 것이 변하고 있죠.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자신의 가족과 전통을 지키려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모임의 목소리는 더 커졌고, 박 씨의 목소리는 더 날카로워졌다.


"이 동네는 우리 것이다! 우리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


박 씨의 집은 점점 요새가 되어갔다. 담장은 높아졌고, 창문에는 철창이 생겼다. 가족들에게는 바깥세상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의 아내와 아이들은 점점 두려움에 갇혀갔다.


어느 날, 큰아들 민수가 물었다.


"아버지, 왜 우리만 이렇게 살아요? 밖에 나가보면 사람들은 평화롭게 지내는데요."


박 씨는 분노했다. "넌 모른다! 저들은 우리의 방식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이웃 이 씨가 찾아와 대화를 청했을 때도, 박 씨는 문을 굳게 닫았다. 한때 함께 어울렸던 이웃들은 이제 모두 '적'이 되었다.


동네 회의에서는 박 씨와 그의 무리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소수였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가장 컸다. 다른 의견은 '배신'이라 불렸다.


그러던 어느 날, 박 씨의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이 치솟자, 박 씨가 그토록 불신했던 이웃들이 달려와 불을 끄고 가족을 구했다.


화재 후, 박 씨는 폐허가 된 집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 도와주셨습니까? 우리는..."


이웃 김 씨가 대답했다. "우리는 이웃입니다. 당신이 어떤 말을 하든, 우리는 함께 사는 사람들이니까요."


박 씨는 그제야 깨달았다. 자신이 지키려 했던 가치는 사실 소외와 분노가 아니었다. 진정한 전통적 가치는 공동체와 상호 존중에 있었다.


집을 재건하는 동안, 박 씨는 더 이상 높은 담장을 세우지 않았다. 철창도 치지 않았다. 대신 넓은 창문을 내고, 이웃들과 함께하는 정원을 만들었다.


박 씨는 무엇을 쫒았던 것일까?


진정한 보수적 가치가 극단화되어 왜곡되는 과정과, 결국 공동체 의식이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극우화는 종종 불안과 두려움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그것이 보호하려는 바로 그 가치들을 파괴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극우적 성향을 보이는 현상은

기득권 보존의 심리가 작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은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와 특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고 이런 과정에서 현 체제를 지지하거나 더 보수적인 정치 성향으로 기울 수 있다.

그리고 엘리트주의적 사고방식이 영향을 미친다. 고등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과 지위가 특별한 통찰력이나 결정권을 부여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이는 때로 대중의 의견이나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경시하는 태도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종종 현 경제 체제에서 이익을 얻고 있으므로,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나 점진적 변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직업 환경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특히 법조계나 정치권과 같은 분야는 위계질서가 강하고 전통적인 가치관이 중시되는 곳이므로, 이러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보수적 성향이 강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권력의 부패가 시작된다. 권력을 가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그 권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려는 과정에서 윤리적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민주적 가치나 사회적 책임보다 개인적 이익이나 권력 유지를 우선시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이 극우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많은 이들이 사회적 정의와 민주적 가치를 중요시한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선택일 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적 요인, 정치적 환경, 역사적 맥락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현상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예의는 있어야 할 것인데 너무나 지나친 일들이 자연스럽게 벌어진다.


이미 붕괴한 것인가?

어떻게 그들은 스스로 믿고 있는 것을 부정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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