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힌두교 성지
싱가포르 (Singapore)에는 세계에서 1-2등을 다투는 창이 국제공항 (Changi International Airport)과 싱가포르 항공 (Singapore Airlines)이 있다. 이 조그만 나라에 있는 창이 공항에 터미널이 4개가 있고, 5번째 터미널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미 동남아시아의 진정한 허브 공항이 되어있지만,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싱가포르에는 국내선이 없다. 너무 작으니까....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가는데 차로 2시간이면 충분하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싱가포르는 휴가나 연휴가 되면 모두 모두 해외로 나간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가 아무래도 가깝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 그중 쿠알라룸푸르 (Kualar Lumpur)는 쇼핑으로, 관광으로, 식도락 여행으로 많이 가는 행선지이다. 쿠알라룸푸르에는 삼성물산이 빌딩 두 개 중 하나를 지어서 유명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Petronas Twin Tower)라는 랜드마크가 있지만, 오늘 우리가 방문하는 곳은 동남아시아의 힌두교 성치 바투 동굴(Batu Cave)이다. 전에는 바투 동굴을 방문하려면 시외버스 등을 타고 가야 했는데, 이제 지하철이 있어서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1번 라인 (KTM LALUAN SEREMBAN LINE)을 타면 종점이 바투 동굴이다. (아래 지하철 노선도를 첨부하였다.)
바투 동굴 앞을 지키는 무루간 상(Lord Murugan Statue)이 있다. 높이는 42.7m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도 힌두 신상 중에서 3번째로 크다. 이 상이 금신상인데 금 페인트가 300리터가 들었다. 필자가 사진을 흑백으로 찍어서 그런데 실제로 보면 더 화려하고 거대하게 느껴진다. 뒤의 계단 272개로 올라가면서 자기의 죄를 고백? 하라고 한단다. 272계단이 많기도 하지만 계단이 좁고 높아서 생각보다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한다. 필자에게는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무릎에 더 무리가 갔던 거 같다.
동굴은 두 개가 있는데, 사원이 있는 갤러리 동굴 (Gallery Cave)과 다크 동굴 (Dark Cave)이다. 다크 동굴은 가이드가 있어야 해서 시간과 다른 일정과 안 맞아서 못 들어가 가고 갤러리 동굴만 관람을 했다. 천장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서 자연광이 아름답게 들어오고 있다.
바투 동굴은 시내 (KL Sentral)에서 전철로 편리하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물론 인원수가 있다면 그랩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철이 생각보다 느려서 몇 정거장 안돼 보이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걸렸다 (40분 정도). 동남아시아 최대 이슬람 사원이기도 하고, 사원이 자리 잡을 정도로 동굴 안이 큰 데는 많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방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