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들어 미국은 산업의 발전과 함께 도시산업국가로 변모했다. 강철, 철도, 증기, 석유, 전력산업이 발전했다. 철도회사 사원으로 입사한 앤드류 카네기가 카네기 철강을 세웠고, 토머스 에디슨의 발명으로 전기로 움직이는 기계들이 나왔다. 제너럴 일랙트릭과 웨스팅 하우스가 거대기업으로 등장했고, 존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 컴퍼니가 석유산업을 통합했다. J.P. 모건은 카네기 철강의 주식을 사들여 US 스틸 컴퍼니를 세웠다. 처음 도시로 온 사람들은 농장이나 작은 타운 출신, 또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들이었다. 초기 유럽 이민자들이 영국, 아일랜드, 독일,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주로 왔으나 1900년대에는 가톨릭, 유대교, 그리스 정교도인 이탈리아, 그리스, 폴란드, 러시아, 발칸반도 등 유럽 남동부에서 왔다. 이들은 서부의 농장뿐이 아니라 클리브랜드,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밀워키, 미애나폴리스 등 산업도시의 공장에서 일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휴가와 쉬는 시간이 보장되지 않았고 임금은 낮아 노동조건이 열악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이 조직되고 기업, 정부와 노사갈등이 발생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정치인, 저널리스트, 경영자, 군사전략가 들은 미국의 팽창주의적 견해를 제시했다. 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식민지를 획득하던 시기에 미국도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189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주들이 미국의 지원을 업고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을 끌어내리는 쿠데타를 일으켜 미국에 합병을 요청했고 1898년 하와이가 미국의 50번째 주로 편입됐다. 미국 투자자들이 사탕수수 농장에 투자한 스페인 식민지 쿠바에서는 미국 전함이 폭발하자 미국은 쿠바를 공격했다. 1898년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푸에르토리코, 괌, 필리핀을 2천만 달러를 지불하고 이양받았다. 독립을 요구한 필리핀과는 3년간 전쟁을 치루어야 했다.
제국주의와 강대국
제국주의의 어원은 로마의 황제를 부르는 imperator에서 나왔다. 로마가 번성하던 시절과 같이 다른 나라를 정치적, 경제적으로 속국으로 만들며 세력을 전 세계로 넓히는 것을 말한다. 제국주의는 유럽 각국이 대항해시대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침략하며 이미 시작되었으며 18세기 들어 두드러졌다. 제국주의의 대명사격인 영국은 1800년대 초부터 백 년간 세계의 1/4을 통치했다. 당시 영국과 상대할만한 나라는 러시아 뿐이었다. 그러나 영국은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국력이 급격히 쇠퇴해졌고 많은 영국의 식민지가 독립하면서 제국주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2차 대전 후, 급부상한 미국은 전 세계에서 러시아와 무한 경쟁하는 냉전시대가 시작됐다. 1922년 러시아가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을 형성하며 공산주의를 퍼뜨리자 미국은 서유럽 국가들과 연합해 1949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를 만들어 공산주의에 대응했다. 1970년대부터 소비에트는 경기침체와 함께 국력이 급격히 기울었고, 1991년 연방은 붕괴되고 공산주의 포기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많은 동구권 국가들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남 카프카스의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동유럽의 몰도바,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 독립하고 소비에트 연방은 러시아가 이어받았다.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로 미국은 1900년대 초부터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다. 그 후 미국이 현재까지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21세기 들어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서양 제국주의 국가에 밀려 속수무책이었으나 소련 공산주의의 지지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했다. 소비에트 붕괴로 그 영향권에서 자유로워진 중국은 1978년 등소평 주도로 자본주의를 도입하며 경제개혁에 성공했다. 중국은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