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표현하기

by 용수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내 마음속에 있는 감정이나 말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나의 감정이 어떤지 나의 상태가 어떤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입을 꾹 닫고 내 분위기만으로 맞추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하더라도 나의 감정은 내가 표현해야 상대방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표현도 '제대로' 해야 한다. 자신의 기분을 알아줬으면 좋겠지만 이유는 말하고 싶지 않을 때 그냥 툭 던지는 말은 듣는 사람을 혼란에 빠뜨린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갑자기 날아들어온 돌이다. 앞뒤 설명 없이 툭 던져진 돌을 받는 기분은 당황스럽다.


우리는 가깝다는 이유로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가까울수록 표현해야 한다. 나의 감정과 마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이해를 바라기 때문이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이만큼 사랑하는 데 너는 그걸 몰라주니 내가 말해줄게 그러니까 우리 서로 얘기하고 이해하자'라는 뜻이 숨겨져 있다. 가깝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이다. 굳이 이해를 바라지도 이해를 하고 싶지도 않을 테니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인다. 알아주길 바라는 기대가 실망을 만들게 되고 상대방은 뜬금없는 나의 행동이 썩 기분 좋지 않다. 그러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느 순간 멀어져 간다. 굳이 이해를 바라지도 이해를 하고 싶지도 않은 사이가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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