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니나 Jan 13. 2022

악순환 고리를 끊는 법

1월이던, 새해던 상관없이 내 몸은 한 달의 절반으로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서서히 신호를 준다.


'번..아..웃'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왔고, 나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멤버 또는 지인들까지 하나 둘 비슷한 증상



"요니 - 지난달에는 잘했는데, 이번 달은 실패가 많아서 내가 아닌 것 같아 ㅠㅠ"


"그동안 안 했던 것들을 올해부터 하려다 보니 몸이 안 따라오네요..."




등등




괜찮다.


혼자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물론 각자만의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지금도 쭉 달려 나가는 멋진 분도 있고,

초반에 흔들렸다가 자리를 잡아 계속 상승하고 있는 멋진 분도 있다.


꾸준히 하고 있는 분을 아주 잠깐만 부러워하고

다시 우리는 지금 내 현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끈이 잘 묶였는지, 추운데 옷은 든든하게 입었는지, 혹시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점검하는 시간으로 생각하자.


축구에서도 전반전, 후반전이 있듯.. 

달력에도 상반기, 하반기가 있으니까 - 

월마다 15일 주기로 나눠 보자.




지난주, PT운동을 끝냈는데 어깨만 집중 운동하다 보니 팔이 올라가지 않았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트레이너에게 

"내일 바이올린 못 가겠네요..."

"왜요?"

"팔이 아프니까요~"

"회원님이 직접 돈 내고 하는 거 아니에요? 근데 왜..?"



아차.. 싶었다.

어릴 때부터 내가 가진 안 좋은 습관이 튀어나왔다.


내가 해보고 싶어서 내 돈 주고 시간 투자하며 배우는 건데.. 

그걸 또 스스로 핑계를 만들면서 안 할 궁리만 했다.

안 해도.. 어차피 내 손해인데...




다음 날 역시나 팔은 아팠지만 바이올린 연습하러 갔다.

안 하면 나만 손해니까 -




근육통이 생각보다 오래갔고, 이번 주 아침은 너무 추웠다. 진심...이라고 말하기엔 새벽에 나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ㅠㅠ


이불속에서 자꾸 합리화하는 내가 싫었다.

이러다간 다음 PT 때 처음으로 헬스장 갈 것 같았다.


헬스장을 충분히 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홈트로 대체하는 것부터 바꿔야 했다.


생각보다 아침 11시는 춥지 않았다.

'그래, 가자'



3일 만에 다시 찾은 헬스장


한 번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쉽다는 걸 역이용했다.


악순환 고리를 끊고 싶었다.

헬스장 가는 그 길목이 힘들지 입구에 들어가는 순간 평온하다. 

오히려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며 뽜이어!!를 외친다.


물론 머리로는 충분히 알고 있다.

행동으로 옮기기가 참 힘들다...


그 한 발 움직이는 게 왜 이리 무거운지 



루틴포유 멤버들에게 '오늘 끊을 악순환 1가지'를 같이 해보자고 했다.

아직 우리에겐 12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변화지만 다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희망도 느꼈다.


오후 출근하는 트레이너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단다.

"어? 회원님이 이 시간에 웬일? 오늘 밖에 춥던데요?" 

(트레이너도 추우면 내가 운동 안 온다는 걸 안다..ㅋㅋㅋ)

"생각보다 괜찮던데~ ㅋㅋㅋㅋ"


물론 사무실 가는 그 길목은 넘나 추웠다 ㅠㅠ 바람 미워...



입으로만 운동했던 나라서..


헬스장 사진 보여주니까 친구는 보상 선물로 공차 마시라고 ㅋㅋㅋㅋ



공차 대신 커피빈에서 바닐라라떼를 마시며 따뜻하게 글을 쓰고 있다.

(사실 브런치 글쓰는 것도 이번 주 미션 중 하나인데, 오늘 처음 올린다..)


물론 나중에는 이런 유혹에도 음료 아닌 물이나 TEA를 마시는 그날이 오겠지?




여기서 그저 주저앉으면 '역시 작심삼일..'이라며 스스로를 평가 내릴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일어난다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올 때 극복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힘이 생길 것이다.



선택은 본인 자유!

매거진의 이전글 더 이상 시간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