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이면 충분합니다
무기력하거나 하기 싫은 감정이 어김없이 찾아올 때,
제가 하는 것은 나를 돌보는 일입니다.
3개월 바짝 플래너를 쓰다 보니 언제 무기력함이 찾아오는지 패턴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보통 한 달의 절반, 15일 전후입니다.
예전에는 무기력함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바람에
한동안 슬럼프, 번아웃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어요.
세상이 나만 등진 것 같고..
나만 뒤처진 것 같고..
우울하니까 부정적인 감정이 더 커져
저를 집어삼키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어요.
이런 감정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 번만 보듬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 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플래너는
절반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15일간 어떤 걸 했는지 정리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응? 이 정도 했었네?'라고 하는 목표도 있고, 전혀 건드리지 않은 목표도 있어요.
여기서 작은 성취감이 하나 둘 쌓여가기 시작합니다.
20분만 투자하세요.
(하단 내용은 PC버전으로 보면 더 좋습니다)
우선순위를 계획하는데 매번 실패한다면?
1. 우선순위를 해야 할 시간을 정한다.
예) 8~9시 : 유튜브 홈트로 운동하기
9시 ~9시 30분 : 중국어 공부하고 인증하기
우선순위라는 건 하기 싫지만 하면 내 목표에는 좋은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반면 사람 심리는 최대한 미루고 또 미뤄서 나중에 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어요. 저도 많이 하는 실수인데, '개구리를 먹어라'라는 말이 있듯, 하기 싫은 것부터 후딱 해치우는 것이죠. 저는 특히 혼자만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아침 시간에 집중합니다. 그러려면 시간대를 정해놓고 움직입니다. 물론 조금씩 오차가 나거나 아예 틀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기록하면서 현실의 내 계획과 크로스 체크하는 겁니다.
2. 지금 우선순위보다 조금 더 쉽게 바꾼다.
예) 글 한 페이지 쓰기 > 글 한 문장 쓰기
생각보다 계획을 크게 잡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목표라고 해서 써놨지만 막상 하려고 하니 겁부터 납니다. 목표로부터 벌써 짓눌린 느낌이 강해요. 계속 해당 목표가 실패한다면 쪼개고 또 쪼개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로 바꿔보세요. 너무 쉬운 목표라고요? 일단 해보세요. 실천한 다음 좀 더 할 수 있는 자신감이 들면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겁니다.
저는 중국어 공부라고 적으면 막연해서 자꾸 안 해요. 바꾼 목표는 '중국어 파일 틀기'입니다. 듣는 것도 아니고 트는 거예요. 부담이 덜하죠? 그리고 틀어 놓는 걸 듣는 건 그다음 선택입니다. 일단 트세요. 소리가 나오면 그때 할지 말지 결정하면 됩니다.
글 쓰기도 막연해서 글 한 페이지 쓰기는 부담스럽고 '한 문장 쓰기'로 바꾸고 성공률이 올랐어요. 아예 안 하는 것보다 1글자라도 적는 게 낫죠?
3. 목표는 동일하되 아예 새로운 방법으로 정한다.
예) 모임 초대하기 > 오픈채팅방 만들기
2번과 비슷한 맥락일 수 있는데요. 목표 덩어리가 매우 커서 자꾸 미루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아예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도 있어요. 저는 모임을 채팅방에 초대하고 안내, 공지사항까지 해야 하는 우선순위가 있었어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 거 아니까 그냥 미루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데드라인 하루 앞두고 허겁지겁할까 봐.. 새로운 방법으로 정했습니다. 일단 다 필요 없고! 오픈채팅방부터 개설하기! 목표였습니다. 오픈채팅방 개설하는 건 쉽잖아요. 일단 개설만 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다음 일은 다음에 생각하는 거죠. 근데 막상 만들어만 놓으니까 이왕 한 거 그냥 끝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하나씩 시작하면 됩니다. 공지사항 만들고, 기존 멤버 초대하고, 신규 멤버 초대하고...!! 그럼 되는 거였어요. 결국 모임 초대하기 목표는 다른 목표를 통해 해결한 셈입니다.
4. 완전 다른 목표를 세운다.
예) 가계부 녹화하기 > 절반 피드백하기
지금 내가 고른 우선순위! 중요한 건 아는데.. 자꾸 안 한다면? 그날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완전 다른 목표를 세우는 방법입니다. 머리랑 손이랑 따로 노는 것일 수 있어요. 분명 A가 장기적으로 봤을 땐 더 중요한데, 지금 급한 건 B일 수 있어요. 그게 자꾸 마음에 걸려서 어느 하나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죠. 물론 우선순위 외 TO DO LIST로 관리할 수 있지만 가끔은 우선순위 무게와 투두리스트 무게가 비슷한 것을 마주할 때가 있죠. 우선순위 A를 계획하지만 자꾸 밀린다면 투두리스트 B를 우선순위에 올려주세요. 얼른 해결하고 신경 끄는 것이죠. 그럼 자연스럽게 고민하던 B가 해결되었으니 A에 집중할 시간이 더 많아지죠. 고민할 시간에 일단 해라! 우선순위 달성률 높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많은 생각이 행동을 통제하기 전, 과감하게 움직여 잡다한 생각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제가 알려드린 방법 꼭 한 번 실천해보고 후기 공유해주세요 :)
응원 댓글도 늘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