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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Apr 15. 2020

코로나속 투표하고 왔습니다


 코로나로 총선이 미뤄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정부가 확진자를 숨기고 있건, 개인위생철저로 코로나가 한풀꺾였건, 미뤄지는 불상사 없이 치러졌다.   사실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니 현재도 이 총선 전쟁은 진행중이다.


 투표를 하기전부터 공연히 투표장에서 집단감염사태라도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투표를 하지 말까도 고민했었다. 사실 요즘은 투표로 무언가를 바꿀수있는가 조차 회의스럽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갔다. 투표소로. 이른 아침부터 줄서서 기다리는 우리란...



 투표소에는 거리를 인지시켜주는 하얀 바가 있었다. 밤새 붙이셨을텐데, 고생많으셨어요.


 투표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손에 알코올을 잔뜩 바른 뒤 비닐장갑을 건내받았다. 후에 얘를 버리면서 이 쓰레기는 다 어찌할꼬...했더랜다.


 분명 맞는 투표소에 왔는데도 괜히 신분증 확인할때는 나쁜 상상에 사로잡힌다.

 "어? 저희쪽에 이름이 없으신데요? 투표소 제대로 찾아오신거 맞아요?"

 그리고 나는 창피속에 퇴장하는 상상...


 하지만 다행히 상상은 현실이 되지 않았고 투표용지에 도장을 꾹 꾹 찍고 이걸 어떻게 접어야하나 고민하다가 접어서 제출하고 투표 끝낸 것-이게 현실이 되었다.


 코로나인지 중국폐렴인지 역병인지때문에 2020년은 도통 움직이는 해같지가 않다. 뭔가 다 기약없이 멈춰버린 해같다. 총선 결과가 과연 이 답답한 2020년에 변화를 불러올까? 솔직한 마음은... 글쎄.

 아마도 오늘 투표소 방역에 투입되었을, 혹은 투입 될 세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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