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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Aug 19. 2020

인세 수익으로 어린 시절 꿈을 이뤘다



 작년에 책을 한 권 냈다. 갑자기 서른 전에 한 권 내고 싶었고 수익은 기대도 안 했다. 그래도 알음알음 주변에서 사주셔서 인세라는 게 통장에 들어왔다. 적은 금액이었지만 그저 감사했다. 이걸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던 나는 뭘 할까 곰곰이 고민하다가 큐브를 샀다!


 학용품조차 물려받아 사용해야 할 만큼 가난했던 아이 시절, 당연히 장난감을 사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아이들은 학교에 새 장난감이 생기면 가져와 자랑하곤 했는데 나는 다른 것 말고 큐브, 큐브가 정말 갖고 싶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저 침만 삼키며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것만 구경하는 수밖에.


 나는 문득 그때를 떠올리며 큐브를 샀다. 맞출 줄도 모르고 맞추는 법을 배우고 싶지도 않다. 머리 아프니까. 그냥 돌리면서 가지고 노는 게 재미있다. 야호!


 감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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