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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Nov 26. 2022

빠삐용 그리고 어린 날의 나

1973년작 빠삐용을 봤다. 그냥 문득 보고싶어져서 봤다.


아주 어릴 적에 아버지랑 이 영화를 TV로 본 기억이 있다. 드문드문 영화 속 장면들은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18금 영화니, 어린 내 머릿속에 충격적인 장면이 많았다.


서른이 넘어 빠삐용을 보다가 눈물이 났다. 빠삐용이 수난을 겪어서도 아니고, 빠삐용의 친구들이 죽어나가서도 아니고, 빠삐용이 자유를 얻어서도 아니었다.


어린 시절 아빠와 빠삐용을 시청하던 그 어린날의 내가 생각나 눈물이 났다. 걱정거리 없던 그 어리고 여리던 시절. 그리고 내일의 출근을 준비하는 지금의 나.


영화 속 빠삐용은 그대론데 나만 변했다.



나의 나비는 언제쯤에나 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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