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쓰기에도 자신만의 리듬이 있다고 믿는다. 마치 달리기에서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리듬이 있으면 내가 애쓰지도 않아도, 손이 먼저 이끄는 때도 있다. 나는 그런 순간을 무척 좋아한다. 그저 글을 써 내려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는 것이야 말로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다. 나는 성공한 작가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글쓰기 리듬을 가졌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그들이 가진 공통점을 따라 해보는 것이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글쓰기 리듬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습관이 필요하다. 습관에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나는 집에서 항상 똑같은 곳에서 글을 쓴다. 오전 1,2시간 글을 쓰고, 그 이후에는 글을 쓰지 않는다. 글을 쓸 때 공복을 유지한다. 나는 배가 부르면 더 피곤해지고, 머리를 쓰고 싶은 기분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하루 중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오래되진 않는다. 길어도 2,3시간 정도이다. 이후에는 리듬도 깨지기 때문에, 이후에는 일하는 시간, 또는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 이런 사이클이 딱 맞아떨어졌을 때 무척 하루를 잘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충분히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굳이 처음부터 긴 시간을 정하지 않아도 글은 쓸 수 있다. 10분이어도, 20분이어도 된다. 비슷한 시간에 글을 쓰면 이미 몸은 글을 쓴다는 것을 인식한다. 그러므로 규칙적으로 글쓰기 좋은 환경을 구성하면 나중에 시간을 늘리고 몰입하기 수월해진다. 막상 쓸 것이 없다고 생각해도, 그 시간에 앉아있다 보면 뭐라도 쓰게 될 것이다. 나중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공백보다는 쓰는 게 더 낫다고 여길 것이다. 나는 그 점을 이용하기도 한다.
오늘 하루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에너지를 글 쓸 시간으로 정해보자. 아침이든 저녁이든 상관없다. 다만 자신에게 잘 맞는 일정한 시간과 공간이어야 한다. 그 시간에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주변이 신경 쓰인다면 글이 써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한 시간에는 대부분의 것들의 차단해야 한다. 휴대폰, 인터넷 환경들을 조정하지 않으면 금방 우리는 시선을 빼앗기고, 시간을 소비한다. 어떻게 보면 글쓰기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모든 것을 차단하고 혼자 집중하는 능력을 기르면 글쓰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리듬을 갖게 되면 몰입이 시작되고, 글을 끝마치고 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행동이 필요하다. 단순히 바람이나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 행동은 거창한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정말 작은 단위의 행동을 반복하고 그것을 계속 굴러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습관이라도 부르는 것이 이것이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습관의 총합이 나 자신이다. 습관을 지배하면 삶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나의 몇 가지 습관을 버렸고, 그리고 새로운 습관 몇 가지를 들였다. 그리고 다른 나 자신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습관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계속하던 일을 의식적으로 바꾸는 것은 결국 시간과 노력 둘 다 필요한 일이다. 이는 즐거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중력을 거스르는 일처럼 느껴질 테니, 압박감도 있다. 하지만 어느 센가 그 중력을 떨쳐내고 다른 곳으러 튕겨나가면, 예전의 습관은 오히려 이질감이 든다. 어렸을 때 했던 습관 중 이제는 더 이상 안 하는 것을 떠올려보자.
글쓰기가 처음에는 습관이 되지 않더라도 습관처럼 만들면 된다. 쉬운 방법은 아니다. 단순하다고 해서 쉬운 건 아니니까. 하지만 내가 발견한 방법은 이것밖에 없었다. 누군가 나를 바꿔주었으면 좋겠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스스로가 바꾼 만큼만 바뀌어진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는 부모의 보살핌으로 인해 많은 습관이 형성되었지만, 지금은 나를 컨트롤하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