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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 Oct 17. 2020

내 인생의 보물책 찾기

내 인생의 보물책 찾기


책은 사람과 비슷합니다. 지구 상에 완벽하게 똑같은 사람이 없듯 책도 다 다른 책이라는 것이죠. 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독자가 원하는 완벽한 책은 없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 유용한 책 다 제각각입니다.

책은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기록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 사람의 30년의 인생이 담겼다고 생각하고 책을 읽습니다. 글은 솔직합니다. 그 많은 분량을 꾸미면서 글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책을 읽으려 노력합니다. 가끔 자신에게 꼭 맞는 책을 써준 저자를 만납니다. 글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 큰 울림을 줘서 마지막 책을 덮을 때는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하지만 모든 책이 그런 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심사위원처럼 책의 가치를 평가하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 지식이 자신에게 맞느냐 그렇지 않으냐 구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베스트셀러라도 그 순간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책이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일 수도 있습니다. 책의 가격은 비슷하지만 자신의 필요성에 따라 1억의 가치를 가진 보물책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다독은 그런 책을 찾기 위해 여러 책을 읽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을 읽을수록 보는 눈이 생깁니다. 안목을 기르는 연습은 다독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안목이 없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책 가치를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저도 많이 읽지 않았을 때는 가치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딱 필요한 보물책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꼭 맞는 좋은 책 1권이 그저 그런 책 10권을 이길 수 있습니다.




매번 좋은 책을 만나긴 어렵습니다. 야구를 잘하려면 배트를 여러 번 휘두르듯이 많은 책을 만나 안목을 기릅시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여러 번 읽으면서 내용을 마스터하고 싶은 책
2. 한번 읽은 것으로 충분한 책
3. 전체 내용을 다 읽지 않아도 괜찮은 책


1. 여러 번 읽으면서 내용을 마스터하고 싶은 책


마스터하고 싶은 책은 대부분 인생 책입니다. 인생 책의 순위는 제가 더 좋은 책을 만날 때마다 바뀝니다. 더 좋은 책을 만나고 순위를 메기면 그 이전의 책들은 뒤로 밀려납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의 인생 책의 목록은 더욱더 양질의 도서로 변해갑니다. 힘을 응축하듯 책 목록도 단단해지죠. 선별해서 선택한 책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역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10권의 인생 책 리스트를 만듭니다.  이렇게 고른 책은 생각날 때마다 읽으면 됩니다. 특히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자주 읽어봅니다. 용기를 주는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고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2. 한번 읽어도 충분한 책  


인생 책이지만 한 번만 읽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 있습니다. 이런 책은 리뷰를 남깁니다. 읽을 때 밑줄 친 부분을 위주로 요약하고 느낀 점, 적용할 점을 써놓습니다. 다음에 그 책이 떠오른다면 그 리뷰를 보면 됩니다. 책의 모든 내용이 핵심은 아닙니다. 필요한 내용은 꼭 리뷰를 남겨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봅시다.


3. 전체 내용을 다 읽지 않아도 괜찮은 책  


보통 책의 핵심은 4,5장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처음 책을 고를 때 목차를 읽고 대부분 4,5장에서 궁금한 부분을 읽은 뒤 이 책을 읽을지 말지 정합니다.  굳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책을 억지로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점심을 먹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모든 반찬과 국을 남김없이 먹지 않고 남기죠. 남긴다고 해서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책도 비슷합니다. 이 책을 모두 읽지 않는다고 해서 영양부족에 걸릴 일은 없습니다. 독서를 할 때는 철저히 자신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해보세요. 저 역시 50페이지에서 100페이지를 읽다가 그만두는 책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추천도서가 인생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항상 염두에 두고 자신의 기준에서 계속 책을 나눠봅시다.



음악 플레이 리스트처럼
나만의 독서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완독 한 책의 우선순위를 정했다면 필요성을 기준으로 독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읽으며 나에게 힘을 주는 책, 공부법에 도움을 주는 책,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 담겨 있는 책 등 자신의 성향에 맞게 만들어봅시다. 자신이 읽은 책들을 주제별로 분류해보는 것이죠.  상황에 따라 필요하나 책도 달라집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독서력이 향상될 테니까요. 이렇게 만든 독서 플레이리스트는 인생에서 꼭 필요할 때 다시 한번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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