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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 Jul 25. 2020

책 읽기 싫을 때 읽게 만드는 나만의 팁

독서는 매력적인 활동은 아니라고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양의 글을 읽다 보면 지루할 수 도 있습니다. 처음에 책을 읽는 습관이 잡혀있지 않으면 집중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다독가에게도 독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번 즐겁고 흥미롭진 않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해서 다음 장이 궁금한 책도 있지만, 그냥 무심히 넘어가는 책도 있습니다. 어려워서 1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벅찰 때도 있습니다. 잘 읽다가도 가끔은 왜 이렇게 책이 읽기 싫지?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독서 역시 사람의 감정에 따라 좌우되는 활동입니다.


만약 지금 책을 읽기 싫은 생각이 든다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봅시다. 책을 읽기 싫은 이유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제가 정한 원칙으로 다시 읽기 쉬운 상태로 돌리려고 합니다.



1. 건강한 상태가 아닐 때 :  나의 신체리듬을 돌리는 것이 우선


건강한 상태가 아니면 책을 읽기가 힘듭니다. 심리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습관도 지속되고 유지됩니다. 약속이나 업무에 지쳐서 몸이 힘들 때는 당연히 책을 읽을 여유가 없습니다. 몸의 건강상태는 중요합니다. 습관이 잡혔다고 해도 건강하지 않은데 머리를 잘 쓸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힘들 때는 우선 신체리듬을 돌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리듬을 돌릴 수 있도록 자신을 회복시키는 데 신경을 씁시다. 그리고 어느 정도 평소의 리듬으로 돌아오면서 차근차근 읽어봅시다.




2. 어려운 책을 만나서 안 읽힐 때 


1 페이지를 읽는 것이 힘든 책을 만나기도 합니다. 유명한 책이라서 사봤는데 너무 어렵고 번역이 불편하게 쓰여있어 한 챕터를 읽기가 힘든 책이죠. 이럴 때 역시 책 읽기가 싫어집니다.


1) 더 쉬운 책을 읽는다.

어려운 책은 더 책을 읽게 만들기 싫어지게 만듭니다. 굳이 읽히지 않는 책은 읽은 게 아까워도 덮으세요. 저는 50~80페이지 정도는 읽어서 그래도 관심이 안 가면 그냥 그 책은 덮어놓습니다. 제가 아직 이해하지 못할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능력이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무거운 것을 무작정 든다면 근육통만 생기고 큰 효과도 없죠. 페이지를 넘기는데 힘든 책보다는 어느 정도 쉬운 책이나 조금 어려운 수준으로 읽어봅시다. 그 뒤에 페이스가 다시 잡히면 점점 읽어야 하는 책 또는 어려운 책을 읽어봅시다.


2) 여러 권을 번갈아 가며 읽는다.

사실 한 번에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 있게 읽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집중력 있게 읽는다고 해도 한 권은 대게 2,3번 정도는 나눠 읽게 되는데요. 정말 책이 읽기 싫을 때는 저는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 가며 읽습니다. 한 권에 대한 몰입이 떨어진다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책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데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2,3권씩 읽다가 한 책이 꽂히면 그 책을 우선으로 해서 파고들고 나머지 책을 읽으면 됩니다. 집중해서 한 권을 다 끝냈다고 해서 머리에 더 남거나 그러진 않더라고요. 여러 권을 읽던 한 권을 읽던 리뷰나 따로 남기지 않으면 거의 머리에 남지 않습니다.



3. 그냥 읽기 싫을 때


그냥 책 읽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진도가 술술 안 나가고, 지루합니다. 앞에 내용을 읽다 기억이 안 나서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합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크게 인생이 바뀔까 의구심 역시 듭니다.


1) 목표 상기시키기

보통 목표를 잃어버리면 흐지부지 끝납니다. 무슨 의미가 있지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애초에 왜 다독을 시작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이유가 있어야 지속할 힘을 가집니다. 원점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목표를 생각해봅시다.


2) 스스로에게 긴장감 주기 : 책은 사니까 읽습니다

저는 책을 직접 구입하기도 하고, e-book으로 읽기도 합니다. e-book 역시 두 군데에서 빌리기 때문에 책을 사지 않아도 읽을 책이 많기는 하죠. 그런데 책을 읽기 싫어진다는 생각이 들면 일부러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흥미로워 보이는 책을 여러 권 삽니다. 전부를 바로 다 읽을 거란 생각은 안 하지만 책을 많이 쌓아두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저에게 계속 신호를 주게 합니다. 게다가 비용까지 들었으니, 읽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겠죠. 단순한 방법이지만 효과적입니다.


독서는 처음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습관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책을 손에 들기까지 시간이 걸리죠.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책에 재미를 느끼는 순간은 계속 책을 꾸준히 읽게 됩니다.

재미있더라도 언젠가는 손에 놓을 때도 있습니다. 항상 꾸준하기는 어려운 법이니까요. 그럴 때는 환경을 바꾸거나, 자신의 행동 패턴을 유도해서라도 기존 루틴으로 돌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잘 읽히는 순간과 안 읽히는 순간도 한 가지 과정임을 인정하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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