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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 Oct 12. 2020

독서는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후가 진짜다

머리에 남는 도서를 하려면 이것만은 꼭 하자

보통 독서는 책을 다 덮으면 끝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는 책을 다 읽고도 그 내용을 금방 까먹습니다. 1시간만 지나도 대부분의 내용은 머릿속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 내가 이 책을 읽었는지 아닌지조차 가물할 때도 있습니다.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대부분 기억을 할 수 없어지죠. 그렇다면 책을 왜 읽는 걸까요? 그 순간의 동기부여나 잠깐의 지식을 얻는 것을 위해서라면 노력이 너무 아깝습니다.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다면 당연히 책을 읽고 싶지 않아 지겠죠. 독서는 사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후에 무엇이 남았는지가 진짜입니다. 읽을 때보다 읽고 난 후가 더 중요하다느 것입니다. 


적용해야 진짜다



독서는 양질의 지식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방대한 페이지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주장합니다. 잘 정제된 한 권이기 때문에 맥락이 있으며 핵심 주제 역시 있습니다. 보통 3,4 장에 가장 글쓴이가 강조하는 바가 드러나있는데요. 그 부분까지 읽었다면 나에게 적용해야 할 점을 찾아야 합니다. 이 책이 나에게 어떤 말을 하려는 지 이해하고 나에게 적용할 점을 찾지 못한다면 크게 도움되는 책이 아닐 겁니다. 단 하나라도 좋습니다. 내가 적용하고 활용할만한 이야기가 있는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대부분의 책에서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적용점을 찾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이라도 적어보는 겁니다. 최근 읽은 책에서 예를 들자면 제프 샌더스의 <아침 5시의 기적>이라는 책에서 새벽 습관의 성과를 주간, 월간, 분기, 연도별로 기록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인상 깊어 적용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저의 에버노트에 템플릿을 만들어 매번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바사와 시온의 <하루 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틴>에서는 공부할 정보를 입수하기 전에 무슨 정보를 얻을지를 먼저 선별하면 좋다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만다라 차트를 만들어 내가 무슨 정보가 필요한지 수시로 봐서 각인시켜봤습니다. 두 가지 방법 다 효과가 있으며 여전히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효과가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쓸모가 없다면 몇 번 후 안 해도 되는 것이죠. 


3줄의 힘



적용할 것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이 무슨 말을 하고 내가 어떻게 알아들었는지를 우선 정리해야 합니다. 정리는 아주 길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읽을 책을 정하고 나면 첫 페이지 공백란에 책의 이름을 쓰고, 1-3번의 빈칸을 만듭니다. 이 칸은 내가 적어도 이 책에서 이해한 내용을 쓸 공간입니다. 칸은 3칸이면 충분합니다. 그 외의 지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그리고 제목 근처에 기대하는 바를 짧게 씁니다. 이렇게 하는 건 5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줄을 치고, 메모를 하면서 쭉쭉 읽어나갑니다. 애매한 부분이나 아주 공감하는 부분은 귀접기도 합니다. 그렇게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책을 덮기 전 앞에 빈칸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3줄을 써봅니다. 자신이 이해한 것을 쓰면 됩니다. 이 사람이 강조하는 건 이것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쓰는 것이기에 정답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적용점을 찾는 것이 책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정리한 세줄을 기초로 적용할 점을  찾아봅니다. 이 과정 역시 1,2분 정도 걸리지 않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단 하나의 것이라도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세 줄을 정리할 때 이미 자신은 어떤 것을 적용할지가 연쇄적으로 생각날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아주 짧은 시간만 더 내서 정리해봅시다.



더 효과적인 아웃풋을 내려면 반복하라



대부분의 책은 표지의 3줄 정리로 끝나지만 정말 좋은 책은 더 활용해야 합니다. 많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책은 다음날 리뷰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줍시다. 그 책이 어떤 점이 좋았는지, 인상 깊었던 게 무엇인지를 알리는 것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더 정리되며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독서를 단순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끌어당겨 활용하는 것이 능동적인 독서이며 진정한 아웃풋을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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