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작하는 하루의 기록

꾸준한 글이 되길 바라며

by 느리미

매일 기록하는 일. 쉬운 일 같지만, 내게는 성실함이 수반되는 어려운 일이다.


성실함 뿐만 아니라 글쓰기 근육도 필요한 일이다. 꾸준한 글쓰기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게 성실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나는 지금 성실한 구석이 많아졌고, 글쓰기에 대한 애정도 커졌다. 며칠 동안 글을 쓰지 않으면 손인지 마음인지, 아무튼 어딘가가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가 없다.


그러고 보면 글쓰기를 운동으로 비유하는 말들이 괜한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30분 하기도 힘든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면 근육이 붙어서 몸이 알아서 운동을 하게 되는 것처럼, 글쓰기도 그렇다는 거다.


처음에는 한 편을 써내기 위해 머리털 쥐어짜며 씨름하겠지만, 매일 꾸준히 연습하면 글쓰기 근육이 붙어서, 그냥 알아서 써지게 된단다. 만약 매일 쓰다가 안 쓰면 찌뿌둥하니 답답한 기분마저 드니, 글쓰기는 운동과 참으로 닮았다.


운동신경에 따라 몸의 건강을 알 수 있는 것처럼, 글쓰기 신경에 따라 내면의 건강 여부도 알 수 있는 것 같다. 내 마음의 찌뿌둥한 구석들을 그냥 놔두면 내면 순환계가 꽉 막히는 기분 괜한 것이 아니다. 글쓰기를 오랫동안 놔버리면 삶마저 겉도는 분이다.


오늘 첫날은 이렇게 다짐으로 가득 채우며 힘찬 첫걸음을 뗀다. 하루의 밀도가 2 g/m³ 더 올라간 느낌이 든다.



봄 같았던 오늘, 대공원 산책 중 한 컷